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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104회 총회, '명성교회 세습'보다 많은 '동성애 반대' 헌의
모든 헌의안 중 최다, 반동성애 일색…세습금지법 폐지도 쟁점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9.08.26 15:30

예장통합 104회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과 동성애 문제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올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4회 총회도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문제로 뜨거울 전망이다. 총회 재판국 재심 판결에 '불복'을 선언한 명성교회 측은 9월 총회에서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명성교회가 바라는 그림은 세습금지법 폐지일 것이다. 법을 폐지하면 재재심 요건도 갖출 수 있고, 재판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마침 서울동북노회(김병식 노회장)와 진주남노회(이성철 노회장)가 목회 대물림을 금지하는 헌법 28조 6항 전체를 삭제해 달라고 헌의했다. 대구동노회(김병옥 노회장)는 6항 1호 내용을 보완하거나 삭제해 달라고 했다.

명성교회 측은 "엎드려 기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 장로는 8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 문제가) 총회에서 빅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직접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눈물로 엎드려 기도하면 아버지께서 교회도 무너지지 않고, 총회도 체면을 세우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 특히 김하나 목사님은 아버지 뜻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해 기도하느냐는 질문에, 명성교회 장로는 "성경 어디에도 세습하지 말라는 말은 안 나온다. 아버지께서 이 (세습금지)법이 잘못됐다고 심판해 주시리라 믿는다. 가만히 엎드려 기도하면 개교회를 무너뜨리는 운동도 중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를 지키기 위해 출범한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예정연·최경구 대표회장)도 총회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3회 총회는 상대적으로 명성교회에 반감이 컸지만, 104회 총회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명성교회 손을 들어 준 103회기 헌법위원회 해석을 통과시키고, '재재심'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경구 목사는 "총회는 명성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대물림 금지법도 폐지해야 한다. 교단 분란의 모든 소지는 대물림 금지법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반대하는 헌의안은 딱 한 개 올라왔다. 순천노회(배규현 노회장)는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걸었던 103회 총회 결의 사항을 이행해 달라는 헌의안을 올렸다. 순천노회는 지난해 8월 성명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는 절차적으로 무효이며 하나님 뜻과 교회 역사의 교훈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총회 단골 헌의안 된 '동성애'
"교회학교 교재에 동성애 폐해 수록,
'장신대동성애조사위원회' 설치해야"

동성애 관련 헌의안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동성애는 예장통합 총회 단골 헌의안이 됐다. 104회기 헌의안 중 동성애 관련 안건은 13건으로 가장 많다(8월 2일 기준).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설치해 달라는 안건을 시작으로 △젠더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젠더주의(동성애포함)대책위원회' 설치 △동성애 확산 방지 및 근본 대책 위한 '동성애대책연구소' 신설 △총회 산하 모든 노회에 동성애대책위원회 조직 등을 요구했다.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신학교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헌의안도 있다. 반동성애 운동에 적극적인 충북노회(이종민 노회장)와 함해노회(안요환 노회장)는 "신학대 학부 입학 자격에 '동성애자의 입학을 불허한다'는 조항을, 학부 시행세칙에 '동성애 지지자와 옹호하는 자는 처벌한다'는 조항을 넣어 달라"고 했다.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원에 '동성애 및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관한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특강 시간을 만들어 교육해 달라고 했다.

충북노회와 함해노회는 장로회신학대학교(임성빈 총장)를 겨냥한 헌의안도 제출했다. 두 노회는 "2017~2018년 장신대에서 일어난 동성애 관련 사건의 진위를 조사하고 조치할 '장신대동성애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했다.

다른 노회들도 교회학교 교재에 동성애 관련 내용을 담아 달라고 헌의했다. 잘못된 동성애를 다음 세대들이 바르게 배울 수 있게 하고, 교재에 동성애 폐해를 수록해야 한다고 했다. 교재에 학생 인권조례 및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육 내용을 추가해 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예장통합 104회 총회 헌의안으로는 △분열 60년 맞은 예장합동과의 교류 및 연합 방안 추진해 달라 △교회 정관을 노회 규칙부가 감독할 수 있게 해 달라 △표준 근로 계약서 및 업무 규정(교회 관리집사, 사무원 등)을 제정해 달라 △총회의 중요한 회의 및 토론은 비공개 회의로 진행해 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장신대 학생들이 8월 5일 예장통합 총회 회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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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신재식 2019-08-27 06:54:23

    세습금지법이 교회와 목사의 권위를 높여 준 것을 모르는가?
    목사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목사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교회이고 목사는 그런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 부족해 보이는 면이 있어도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습금지법이 폐지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와 목사권위에 대한 보호막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습할 수 있는 것이니 사실상 교회가 목사 소유물과 같지 않은가. 사설학원처럼.
    정말로 사설학원 취급, 사설학원 원장 같은 대우를 받기 원하는지 생각해 보시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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