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등장하는 박승렬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와 동명이인입니다. - 편집자 주
주요 장로교단 총회 소식은 <뉴스앤조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가셔서 '좋아요' 꾸욱 눌러 주세요!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103회기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선출했다. 부총회장이던 김충섭 목사(성일교회)는 582표 중 516표를 얻어 총회장에 당선됐다. 육순종 목사(성북교회)가 목사부총회장에, 유영준 장로(신송교회)가 장로부총회장에 당선됐다. 

김충섭 목사는 첫째 날 일정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직자들에게 높은 윤리·도덕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강간 미수와 무고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교단 소속 박승렬 목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목사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목사들이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더 법과 제도를 갖추고 (목사들의) 훈련을 통해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기장 교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103회 총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을 선출했다. 왼쪽부터 유영준 장로부총회장, 김충섭 총회장, 육순종 목사부총회장. 뉴스앤조이 이은혜

김충섭 목사는 임보라 목사 이단 지정과 관련한 총회 차원의 대책을 묻는 <뉴스앤조이> 기자의 질문에 "(임 목사가) 법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로 설 수 있도록 교단이 보호할 것은 보호하고 지도할 것은 지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총회장 육순종 목사도 한마디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임보라 목사 관련 이슈가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고 했다. 육 목사는 "한국교회에 뜨거운 이슈다. 갈 길이 멀다. 교단과 교단 사이에 정직한 소통이 시작돼야 한다. 이 문제를 잘못 다루면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수도 있고, 교회가 심각한 분열을 겪을 수도 있다. 차분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신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