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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예장백석대신)이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를 이단으로 지정했다. 예장백석대신 총대들은 천안 백석대에서 열린 총회 둘째 날인 9월 11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김정만 위원장)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

예장백석대신 이대위는, 지난해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근거로 임보라 목사를 이단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대위는 임보라 목사가 동성애를 옹호하면서 성경 가르침과 반대되는 주장을 한다고 했다. "성경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라며, 교회와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은 임보라 목사를 이단으로 지정하고, 합동·고신은 임 목사와 교류 금지를 결의했다.

예장백석대신 이대위는 교회와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이단으로 지정된 임 목사는 9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또 이 이슈가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예장백석대신 이대위는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누군가를 이단으로 지정하려면 그 과정에서 당사자 이야기를 들으려고 시늉이라도 하는 게 예의 아닌가. 예장백석대신이 규모가 작은 교단도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절차부터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임보라 목사는 예장백석대신이 자신을 이단으로 지정하면서 지난해 자료만 근거로 삼은 것도 문제라고 했다. 임 목사는 "1년 사이 있었던 일을 더 조사한 것도 아니고, 이미 다 반박한 내용을 가지고 이단이라고 한다. 신학적 판단이나 근거 없이 그냥 자신들이 이단으로 지정하고 싶으면 이단이라고 선포하고 끝나는 걸 보여 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대위 김정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불러도 안 온다고 해서 부르지 않았다. 이미 조사한 자료가 다 있는데 직접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다. 동성애 문제는 총대들이 그 심각성을 더 잘 알고 있다. 총회 현장에서 임 목사의 문제 발언 영상을 틀었는데 다들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회·목사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무지개예수'라는 단체에서 만든 교회 목록을 보고 우리가 2박 3일 동안 연구해 자료를 작성했다. 동성애 옹호하는 목사들이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 교단 총회원들이 심각성을 더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이 부분도 어떻게 할지 논의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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