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새문안교회·평동교회·평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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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BF)'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하면서, 2015년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축하는 청사 등 공공 건물 및 공중 이용 시설은 의무적으로 'BF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21년 12월부터는 국가나 지자체가 지정·인증 혹은 설치하는 공원까지 의무적으로 BF 인증을 받게 됐다. 최소한 국가·지자체가 짓거나 관리하는 공공 시설물은 모든 사람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교회(종교 시설)는 BF 인증 대상이 아니지만, 사회 전반이 흘러가는 방향을 감안할 때 '장애물 없는 예배당'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특히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하고 멀지 않은 미래에 교인들의 초고령화가 다가온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앞으로 예배당을 짓거나 상가에 세를 얻어 들어갈 때 누구나 예배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할 것이다. 

<뉴스앤조이>는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교회들의 배리어 프리 현황을 조사하면서, 최근 지어진 예배당에 더욱 주목했다. 2010년대 이후 종로구에 새로 생긴 예배당은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202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새문안교회(2019), 기독교대한감리회 평동교회(2016),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창교회(2016)였다. 

앞의 세 교회는 최근 지어진 500제곱미터 이상 종교 시설이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 적용을 받는다. △장애인 등의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높이 차이가 제거된 출입구 △장애인 등의 출입이 가능한 출입구(문) △시각 및 청각장애인 경보·피난 설비 등이 의무적으로 마련돼 있어야 한다. 장애인을 비롯한 이동 약자들의 △통행 가능한 복도 △통행 가능한 계단 또는 승강기 △이용 가능한 화장실(대변기·소변기·세면대) △이용 가능한 욕실 △이용 가능한 관람석과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 시설은 권장 사항이다. (평창교회는 건축물 용도가 '제2종 근린 생활 시설'로 신고돼 있었다.)

향린교회, 누구나 사용하는 '모두의 화장실'
작년 6월 완공된 향린교회 새 예배당. 오른쪽 정문으로 가기 전,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맨 왼쪽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1면이 보인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작년 6월 완공된 향린교회 새 예배당. 오른쪽 정문으로 가기 전,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맨 왼쪽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1면이 보인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50여 년간 서울시 중구 명동에 자리 잡고 민주화의 산실 역할을 했던 향린교회(김희헌 목사)는 2023년 6월 종로구 내수동에 새 건물을 지어 예배당을 옮겼다. 새 예배당은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 사이에 있고, 지형상 경사가 완만한 곳에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도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다. 

정문 앞에는 계단이 있지만, 구조상 계단을 오르기 전 엘리베이터에 먼저 접근할 수 있었다. 한쪽으로는 옆 문으로 통하는 경사로가 있었고 옆 문은 자동문이었다. 일반 주차 공간은 본 예배당 아래쪽에 있었는데,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예배당 바로 옆에 1면이 마련돼 있었다. 

예배당 내부 복도는 전동 휠체어나 스쿠터가 다닐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있었다. 1층 후문 쪽이 정문 쪽보다 살짝 높은 구조였는데, 턱을 만들지 않고 완만한 경사로를 냈다. 피난 유도등도 음성이 지원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배당 내부 계단 부분에는 점형 블록이나 점자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향린교회 '모두의 화장실'. 종로구에서 배리어 프리와 퀴어 프렌들리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예배당이라 할 수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향린교회 '모두의 화장실'. 종로구에서 배리어 프리와 퀴어 프렌들리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예배당이라 할 수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접근이 가장 용이한 1층 화장실은 '모두의 화장실'이라는 명패에 성 중립, 아기, 휠체어 픽토그램이 함께 표시돼 있었다. 화장실 내부는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 회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었다. 세면대와 거울이 설치돼 있었고 양변기에 수직·수평 바가 설치됐으며 비상 버튼도 위와 아래 두 개가 있었다. 기저귀 갈이대도 있었다. 양변기에 등받이는 없었다.

본당은 2층에 있었다. 따로 문이 없고 기둥 사이로 본당에 들어가는 구조였는데, 기둥 사이가 휠체어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는 됐다. 본당에는 장의자가 세팅돼 있었다. 장애인석은 따로 없었고, 뒷쪽에 장의자 한 열을 빼서 휠체어를 타고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했다. 강단에는 계단이 있어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없었다. 

예배당을 안내해 준 향린교회 김지목 목사는 강단에 경사로가 없는 부분을 특히 아쉬워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도 강단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했으나 공간이 협소한 탓에 추진할 수 없었다. 리프트를 설치하거나 중앙 통로에 조립식 경사로를 만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그간 향린이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 왔지만, 장애인 선교에 대해서는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단에는 계단이 있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새문안교회, 1층부터 본당 있는 4층까지 경사로로

한국 최초의 조직 교회로 알려진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는 2019년 3월 원래 있던 자리에 새 예배당을 지었다. 지하 6층 지상 13층 규모의 대형 예배당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도보로 3~4분 거리에 있어, 평지에 넓은 인도를 통해 예배당에 접근할 수 있었다.

예배당 정문으로 가는 길에는 계단이 있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은 건물 오른쪽에 난 길로 조금 들어가 옆 문으로 예배당에 출입할 수 있었는데, 접근로 쪽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처음 가는 사람은 어디로 들어갈 수 있는지 헷갈렸다. 이에 이상학 목사와 예배당을 안내해 준 한도성 장로는 안내 표지판 등의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옆 문은 이중으로 돼 있었는데 모두 자동문이었다. 후문에도 경사로와 자동문이 설치돼 있었다. 

새문안교회를 정면에서 보면 계단만 보인다. 건물 오른쪽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출입 가능한 문이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새문안교회를 정면에서 보면 계단만 보인다. 건물 오른쪽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출입 가능한 문이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예배당 내부는 기본적으로 배리어 프리를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예배당 내부에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공간은 충분했다. 휴게실이 있는 2층에는 높이 차이가 있는 부분에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만들었고, 각도상 경사로를 낼 수 없는 부분에는 리프트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가 5대 설치돼 있었고, 4호기에는 장애인 우선 표시가 돼 있었다. 새 예배당 건축위원이었던 한도성 장로는 "장애인이 교회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건축 취지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장애인 화장실은 지상 1층과 2층, 지하 4층에 남녀 따로 설치돼 있었다. 1층 장애인 화장실에는 세면대와 거울 등이 없었고, 2층 장애인 화장실에는 세면대는 있었으나 거울이 없었다. 모든 화장실에 양변기 등받이는 없었다. 특이한 점은 2층에 여성들을 위한 파우더룸과 '모자 화장실'이 많이 설치돼 있다는 것이었다. '가족 화장실'로 하는 게 어땠을까 묻자, 한 장로는 "처음엔 그렇게 계획했는데 여성 성도들이 불편해해서 모자 화장실로 바꿨다"고 말했다. 지하 5~6층에 주차장이 있고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3면이 있었다. 

1층에서 본당이 있는 4층까지 경사로로 이동할 수 있다. 뉴스앤조이 경소영
1층에서 본당이 있는 4층까지 경사로로 이동할 수 있다. 뉴스앤조이 경소영

예배당 한쪽에는 계단이, 반대편에는 1층부터 본당이 있는 4층까지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경사로가 넓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었다. 실제 주일예배처럼 사람이 붐비는 때에는 경사로로 이동하는 교인이 많았다. 한도성 장로는 "경사로는 계단보다 상당히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자본주의 논리로 따지자면 여기가 광화문 한복판이니 엄청난 돈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동이 불편한 교인들이 좀 더 원활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본당까지 경사로를 냈다"고 말했다. 점형 블록은 모두 잘 설치돼 있었으나, 경사로와 계단에 점자 표시는 되어 있지 않았다.

본당에는 장의자가 세팅돼 있어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었다. 왼쪽으로는 강단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경사로가 있는 부분 벽에 일곱 촛대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들어가 있었는데, 경사로 때문에 밑부분이 조금 가려졌다. 한 장로는 "그렇더라도 경사로는 만들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휠체어석은 본당 맨 뒷자리에 표시돼 있었다.

본당 왼쪽에 있는 강단 경사로. 뉴스앤조이 경소영
본당 왼쪽에 강단 경사로를 냈다. 뉴스앤조이 경소영

이상학 목사는 새 예배당에 배리어 프리를 구현하는 것이 새문안교회에 있어 그리 큰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문안교회는 아가페봉사부라는 장애인 부서를 지체로 두고 있기 때문에, 교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선이해가 있다. 또 한국 사회의 아픔에 함께하고 소외된 자에 대해 천착하는 게 새문안교회 역사의 큰 흐름이다. 배리어 프리는 그 결과물이다. 그리 '빅딜'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편의 시설에 대한 인식은 쉽게 자본의 논리로 귀결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나 구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 목사는 "나 또한 대형 교회 목사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단순히 시장의 논리에 맡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사회 공동체 전체가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 그러려면 사회적인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텐데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새문안교회는 올해 4월 21일 장애인 주일, 오후 찬양 예배 때 예장통합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 이계윤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했다. 이상학 목사는 "설교를 들으며 많이 배웠다. 특히 장애는 몸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장애를 느끼게 하는 환경에 있다는 말씀이 중요한 통찰을 줬다. 굉장히 성경적이라 생각했고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평동교회, 장애인 화장실 있는 로비 개방
평동교회는 접근이 원활했지만, 무거운 여닫이문 두 개를 밀고 들어가야 해서 휠체어 사용자가 혼자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많은 교회가 무거운 여닫이문을 사용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평동교회는 접근이 원활했지만, 무거운 여닫이문 두 개를 밀고 들어가야 해서 휠체어 사용자가 혼자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많은 교회가 무거운 여닫이문을 사용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올해로 72년 된 평동교회(김종윤 목사)는 2016년 7월, 종로구 행촌동에 건물을 짓고 예배 처소를 옮겼다.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를 타고도 접근이 원활했다. 

출입구는 높이 차이는 없었지만, 무거운 여닫이문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탄 사람이 혼자 출입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호출벨도 없었다. 김종윤 목사는 "자동문이면 더 좋았겠지만 보안상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차장이 있는 지하 2층에는 자동문이 설치돼 있어 엘리베이터까지 접근이 원활했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1면이 있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1층이 아닌 로비 층이다. 평동교회는 로비 한 층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로비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장애인 화장실이 있었다.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화장실로 구분돼 설치됐다. 화장실 안에는 양변기와 수직·수평 바, 세면대·거울, 핸드드라이어 등이 설치돼 있었다. 특히 세면대 위 거울이 기울어져 있어 휠체어를 탄 사람이 사용하기가 용이했다. 양변기 등받이와 비상 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복도는 휠체어 사용자가 원활하게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었고, 계단에는 손잡이에 층마다 점자가 표시돼 있었다. 

로비 층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 거울이 기울어져 있어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이용하기 좋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로비 층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 거울이 기울어져 있어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이용하기 좋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본당에는 장의자가 설치돼 있었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했다. 김종윤 목사는 "현재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이 두 분 계신다"며 본당 뒤쪽에 장의자 한 칸을 들어내 휠체어석을 만들었다고 했다. 강단에는 계단이 있어 휠체어 사용자가 올라갈 수 없었다. 김 목사는 "(예배당을 지을 때) 그 부분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 앞으로 방법을 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목사는 지체장애 3급 당사자다. 헤모필리아(혈우병)를 앓고 있어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겼다.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지는 않지만 다리를 약간 전다. 김 목사는 교회의 편의 시설에 대해 "경제적으로 접근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자본의 논리가 일반적인 정서일 것이다. 교회로서도 고민일 거다. 교회는 생존해야 하지만, 생존만을 위한 조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경제적인 관점보다 인식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 결국 모두가 장애인이 된다.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시설은 마지막 문제다"라고 말했다. 

계단 손잡이에 점자 표시가 돼 있는 교회는 별로 없었다. 평동교회 계단 손잡이는 두께가 잡기 좋게 얇았으며, 모두 점자 표시가 돼 있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계단 손잡이에 점자 표시가 돼 있는 교회는 별로 없었다. 평동교회 계단 손잡이는 두께가 잡기 좋게 얇았으며, 모두 점자 표시가 돼 있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평창교회, 화장실에 턱 있어

평창교회(장도윤 목사)는 2016년 8월 평창동에 새 건물을 지었다. 필로티 구조로 된 3층짜리 작은 건물이다. 평창동 특성상 지하철역과 많이 떨어져 있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작은 골목길을 통해 들어가야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정문에는 경사로가 있었으나 역시 무거운 여닫이문으로 돼 있어 휠체어 사용자가 혼자 밀고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옆에 호출할 수 있는 패드가 있었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높은 곳에 설치돼 있었다. 1층은 주차장이었는데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없었다. 장애인 화장실도 따로 없었다. 화장실 문은 턱이 있고 입구가 좁아 휠체어를 탄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

평창교회는 화장실에 턱이 있고 입구가 좁아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워 보였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평창교회 화장실은 턱이 있고 입구가 좁아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워 보였다. 장애인 화장실은 따로 없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본당이 있는 2층까지 휠체어를 타고도 갈 수 있었다. 본당에는 장의자 대신 개별 의자가 있었지만, 작은 공간에 촘촘히 세팅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본당 안을 돌아다니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다만, 본당 뒤쪽에 비워져 있는 공간이 있어 휠체어 사용자가 예배를 드릴 수는 있었다. 강단에는 턱이 있고 경사로는 없었다. 

<뉴스앤조이>는 평창교회 장도윤 목사에게 취재를 요청했으나,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단독 건물이긴 하지만 워낙 작은 교회라서 취재할 만한 교회는 아닌 것 같다"며 고사했다.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해 묻자 "우리는 엘리베이터 정도만 있지,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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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내 친구가 다닐 수 있는 교회는 어디일까?
② 휠체어 이용자가 다닐 수 있는 교회 '21.9%' 
③ "돈 있으면 되고, 돈 없으면 안 되는 게 우리가 그리는 교회는 아니니까"                                 
④ 장애인 당사자가 느끼는 '교회'라는 공간
⑤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종교 시설은 자격 갖춘 사람 위한 곳 아냐"
⑥ "휠체어 탔다고 장애인 아냐…문턱 있는 교회가 장애 겪게 하는 것"
⑦ 오래된 교회들의 노력 
⑧ 최근 지어진 예배당, 배리어 프리 관점에서 보면
⑨ 함께 살아가기, 함께 존재함을 넘어
⑩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낯선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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