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06회 총회에는 전광훈 목사 이단성 조사, 이중직 허용 등 여러 헌의가 올라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예장통합 106회 총회에는 전광훈 목사 이단성 조사, 이중직 허용 등 여러 헌의가 올라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의 이단성을 연구·조사해 달라는 헌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신정호 총회장) 총회에 올라갔다. 전주노회(양인석 노회장)·순천노회(송외천 노회장)·여수노회(김봉채 노회장)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을 연구·조사하고 교단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을 취해 달라고 106회 총회에 헌의했다.

전주노회 양인석 노회장은 8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말도 하고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 압력 때문에 여러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교단만이라도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해서 교인들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을 연구·조사해 달라는 헌의가 있었다. 하지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심상효 위원장)는 올해 2월 전 목사가 세운 예장대신복원 총회 요청에 따라 연구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인석 노회장은 "보류하지 말고 빨리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 그러면 사회가 기독교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여수노회 김봉채 노회장도 "정상적인 목사라면 '하나님 까불지 마'라고 말할 수 있겠나. 이단으로 보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순천노회 송외천 노회장은 "발언도 문제지만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정부 방역 지침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다. 이번에도 8·15 집회를 강행하지 않았나. 전광훈 때문에 교회 위신이 다 깎이고 있으니 이단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단성 연구·조사 헌의안 중에는 예장통합 소속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도 포함됐다. 강원동노회(유재석 노회장)가 김 교수의 이단성을 조사해 달라고 헌의했다. 헌의안을 낸 김 아무개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분은 '성경에 동성애가 죄라는 구절이 없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는 남색이 아니라 집단 성폭력이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한국교회가 앞장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데 찬물을 끼얹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교단이지만 이렇게 놔두면 안 될 거 같아서 이단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동성애 관련 헌의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경동노회(마흥락 노회장)는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저지를 위해 총회장 이름으로 된 결의와 성명을 발표해 달라"고 했다. 경서노회(정만익 노회장)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반대 성명을 총회 차원에서 선포해 달라"고 했다.

목회자 성범죄 예방을 촉구하는 헌의안도 있었다. 서울노회(오세정 노회장)는 "목회자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목사 임직 시 지금보다 더 엄격한 관리를 시행해 달라"고 했다.

이 밖에도 총회 국내선교부는 자비량 목회를 목회 형태의 하나로 허락해 달라고 했다. 대구동노회(김상래 노회장)는 '공유 교회(Shared Church)'를 허락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서울남노회(정민 노회장)와 전남노회(김승익 노회장)는 각각 총회 상회비 20% 삭감, 총회 상회비 책정 금액 개정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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