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와 만나다 – 탄생, 갈등, 성장의 역사> / 로널드 헨델 지음 / 박영희 옮김 / 비아 펴냄 / 328쪽 / 1만 8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2500년 동안 문학·과학·역사·예술 등 인류의 삶과 밀접한 상호 관계를 맺으며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창세기 해석 역사를 인간 '생애'처럼 구성해 다룬 저작. '위대한 종교 저작들의 생애'(Lives of Great Religious Books) 시리즈 창세기 편을 번역했다. 히브리 성서학자이자 유대교 학자 로널드 헨델 교수(UC버클리대학)가 썼다. △창세기의 본래 의미와 다양한 해석의 상호작용 △진리와 오류 관계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 △시대에 따라 변한 현실 이해 방식이 창세기 이해 방식에 미친 영향 등을 창세기 기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됐으며 현실주의에서 시작해 종말론적·상징적 이원론으로, 과학의 발전에 따른 '의미 상실'과 함께 다시 현실주의로 회귀하는 창세기의 생애 궤적을 탐구할 수 있다.

"창세기의 참됨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른 지금 이 순간에도 종교, 예술, 문화는 현실을 탐구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창세기에서 자원을 끌어오고 있다. 달리 말하면, 현실에 대한 탐구가 끊이지 않는 이상 창세기에 대한 연구도 종결될 수 없다." (들어가며, 27~28쪽)

"창세기의 현대적 생애는 19세기 중반 수십 년 동안 걸쳐 일어난 산업혁명에 힘입어 사회와 학문(과학, 역사학 등) 전반에 근대성이 영향을 미쳐 거대한 변화를 일구어 냈을 때 시작되었다. 한때 널리 퍼져 있던, 성서를 이해하는 방법에 관한 가정은 분열되고 파편화되었다. 전통적으로 창세기가 답했던 신, 우주, 인간의 기원과 운명에 관한 질문들은 이제 열린 질문으로 남거나 심지어 답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사람들은 조각들을 다시 묶어 내는, 그러면서도 현실을 참되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는, 창세기를 새롭게 보는 방법을 요청하고 있다. 신성한 말과 세계는 여러 방면에서 소원해졌고 이들을 어떻게 화해시킬 수 있을지를 탐색 중에 있다." (7장 '현대',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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