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회인가 - 삶으로 쓴 교회 이야기> / 배덕만 지음 / 대장간 펴냄 / 208쪽 / 1만 2000원
<우리는 교회인가 - 삶으로 쓴 교회 이야기> / 배덕만 지음 / 대장간 펴냄 / 208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저자는 기독연구원느헤미야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신학자이자 백향나무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다. 이 책에는 교회를 향한 목회자의 탄식과 애정이 시종일관 묻어난다. 한국교회가 쇠퇴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사그라드는 듯한 소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사도행전 2~3장을 두레박질하는 책이다. 7개 장에서 △성령 △복음 △증인 △소망 △공동체 △교회 밖 △하나님나라 키워드를 통해 초대교회가 탄생하고 형성되며 발전하는 과정을 톺아보며 교회의 본질을 추출해 낸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진솔한 신앙 간증과 목회 분투기가 인상적이다.

"진정한 방언은 초자연적으로 발화된 외국어나 이해할 수 없는 언어 현상 자체가 아닙니다. 대신에 저는 복음, 즉 '나사렛 예수가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시다'라는 메시지를 선포하는 이 땅의 모든 언어, 혹은 언어 현상(입술을 통해 발화되는 일반적인 언어뿐 아니라, 손과 몸짓으로 표현되는 일체의 의사소통)이 진정한 의미의 '방언'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복음을 고백하고 증거하는 언어 행위로서의 방언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외 없이 체험하고 누리고 실천해야 할 '영적 특권이자 의무'임이 틀림없습니다. (중략)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시인하고 증거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고, 성령 안에서 모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로서 교회는 이런 복음에 대한 고백 위에 세워지며, 이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곧 방언하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방언 공동체입니다." (제2장 '복음', 64쪽)

"제 안에 남아 있는 지극한 불안과 뿌리 깊은 회의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이 땅에 세워질 온전한 교회, 교회를 통해 성취될 세상의 변화를 앙망하며 기도합니다. 교회가 직면한 현실적 난관과 실제적 위기야말로 교회가 교회일 수 있는 최상의 환경, 최적의 생태계라 믿기 때문입니다. (중략) 교회가 본질을 유지하고 이상을 구현하는 최적의 생태계는 교회가 '세상의 나그네 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하는 시공간입니다. 가시밭에 핀 백합화처럼 말입니다." (에필로그, 202~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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