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키워드로 읽는 이사야서> / 차준희 지음 / 성서유니온 펴냄 / 272쪽 / 1만 2000원
<6개의 키워드로 읽는 이사야서> / 차준희 지음 / 성서유니온 펴냄 / 272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스스로 '구약 전도사'를 자처하는 차준희 교수(한세대 구약학)가 지난여름 성서유니온선교회 LTC(Leadership Training Course)에서 온라인으로 강의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사야서의 시대 배경과 전체 구조를 독자가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 내용으로 서두를 연 뒤, 이사야서 메시지를 △소명 △예배 △평화 △하나님의 고난받는 종 △선교 △하나님의 영이라는 6개 키워드로 나누어 분석·정리한다. 위선적 예배와 이기적 종교 행위가 횡행한 시대에 예언자를 통해 선포된 메시지를 오늘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로 가져온다.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일이 교회가 살고 예배가 사는 길이라고 웅변한다. 

"보통 우리는 '신본주의'의 반대가 '인본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전문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일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붙여 본 용어가 있습니다. 신본주의는 '하나님중심주의'(God-centeredness)입니다. 인본주의는 '인간중심주의'(Human-centeredness)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본주의의 반대를 인본주의라 할 수 있을가요? 인본주의 안에는 '휴머니즘'(Humanism)이나 '휴머니테리어즘'(Humanitarianism)도 포함됩니다. 휴머니즘은 '인문주의', 휴머니테리어니즘은 '인도주의'입니다. 사실 인본주의는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인본주의를 신본주의 반대로 여겨 이것을 배척하거나 무시한다면 인간의 지성과 이성을 버리는 것입니다. (중략) 여러분, 인간 중심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이지 않습니까?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신본주의의 반대말은 인본주의가 아니라 '이기주의'(Selfishness)입니다 이기주의를 달리 표현하자면 '자기중심주의'(Self-centeredness or I-centeredness)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웃 사랑을 포함하는 인본주의는 죄가 없습니다. 자기만 사랑하는 이기주의가 문제입니다. 신본주의의 정반대도 이기주의이고, 인본주의의 정반대도 이기주의입니다." (2장 '예배', 80~81쪽)

"이사야 53장을 읽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대속적 고난만을 생각해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이 일을 행하셨다고 고백하며 그것에 감동하여 눈물로 감사를 표현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감동과 감사보다는 오히려 '네가 그 길을 걸어가라!'고 명합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죽기까지 참는 그 길이 바로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이었는데, 그 길을 은혜의 열매를 따 먹는 것으로 곡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선행으로 인한 고난의 길을 계속해서 이어 가야 한다는 것이 베드로 사도의 이 본문에 대한 해석입니다. (중략) 한마디로 말하자면, 고난의 십자가를 회피하거나 남에게 떠밀지 말고, 예수님이 친히 본이 되어 주신 그 길을 같이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는 말씀을 대속적 은혜로만 이해함으로 그 은혜 뒤에 비겁하게 숨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만 계속해서 채찍에 맞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채찍의 일부가 있고 그것을 당당히 맞아야 합니다. (중략)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참고 인내하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함께 걷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은 고난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4장 '하나님의 고난받는 종', 161~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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