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리포트 - 복음주의의 역사, 쟁점, 그리고 과제: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 배덕만 지음 / 대장간 펴냄 / 496쪽 / 2만 5000원
<복음주의 리포트 - 복음주의의 역사, 쟁점, 그리고 과제: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 배덕만 지음 / 대장간 펴냄 / 496쪽 / 2만 5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미국과 한국의 복음주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쟁점과 과제를 검토하는 책이다. 하나로 정의하기 복잡한 복음주의 개념을 정리하고, 다양한 인물·사건·운동·쟁점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개관 △미국의 복음주의 △한국의 복음주의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복음주의 흐름을 개관했고, 2부에서는 미국 복음주의 역사를 검토했으며, 3부에서는 한국 복음주의 운동 및 쟁점을 정리했다. 미국 복음주의의 경우 △빌리 그레이엄과 신복음주의 △팻 로버트슨과 기독교 우파 △짐 월리스와 복음주의 좌파 등 주요 인물 중심으로 정리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한국 복음주의 역사는 2010년대까지 어느 정도 담아내 '교회 세습', '혐오와 차별' 등 비교적 최근의 한국교회 담론과도 만날 수 있다. 기독연구원느헤미야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백향나무교회에서 목회하는 배덕만 교수가 썼다.

"잘 알려진 것처럼, 복음주의는 정의하기도 쉽지 않다. 그 역사가 복잡하고 관련된 교파와 인물, 쟁점이 다양하고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복음주의가 미국 기독교의 독특한 산물이며, 다양하고 역동적인 미국 기독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과 연관을 맺으며 진화·분화한 것은 부인할 수는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20세기 동안 미국의 제국주의적 팽창과 병행하여 진행된 미국 기독교의 세계 선교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된 새로운 기독교 운동도 복음주의였다. 동시에, 그런 팽창과 확산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에 수용된 기독교도 복음주의가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현대 기독교를 이해하려는 진지한 노력은 마땅히 복음주의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또한, 복음주의가 지배적인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려 할 때, 미국 기독교와의 역사적·신학적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무엇보다 미국 복음주의에 집중해야 한다." (프롤로그, 9~10쪽)

"한국교회 세습은 1973년부터 공식 기록이 나타나지만,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광림교회가 세습에 성공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이것은 IMF로 한국 사회 전반에 위기의식이 고조된 것, 교회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 것, 1970년대에 목회를 시작했던 대형 교회 목사들의 은퇴 시기가 집중된 것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1997년 이후로 교회 세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교단적으로, 교회 세습에 성공한 교회들은 전 교단에 두루 분포되어 있지만, 합동과 기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합동과 기감의 신학적 차이가 분명하지만, 기감에서 세습을 강행한 목회자들은 정치적·신학적 측면에서 대단히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결국, 한국교회에서 교회 세습은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주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기총이 교회 세습을 옹호했다는 것도 이런 사실을 지지하는 증거다." (3부 '한국의 복음주의' - 14장 '교회 세습', 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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