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논어 산책> / 임종수 지음 / 동연 펴냄 / 105쪽 / 9000원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4자 경구로 회자되는 논어의 주요 구절 유래와 기독교적 통찰을 정리한 책. 감신대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임종수 교수(감신대 객원)가 "동양철학자로서 기독교의 복음을, 기독교인으로서 동양철학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며 <기독교세계>에 연재한 글을 모았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와 제자들 이야기와 및 후세의 일화, 기독교적 해석을 담았다. △천상지탄川上之嘆 △세한송백歲寒松柏 △인능홍도人能弘道 △곡즉불가哭則不歌 △사해형제四海兄弟 △위정이덕爲政以德 △신신요요申申夭夭 △구지도구丘之禱久 △치궁불체恥躬不逮 △경이원지敬而遠之 △극기복례克己復禮 등 사자성어 11개를 소개한다.

"묵묵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어 준 사람이 그리워진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그런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추운 겨울[歲寒]을 지켜 주신 주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은총 안에서 만난 은인恩人들을 기억한다. (중략)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되는 계절이다. 문득 몸과 마음이 얼어붙었던 겨울을 말없이 덥혀 준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2장 추운 겨울에 만난 사람 歲寒松柏, 26쪽)

"예수께서 '자신의 존재를 장소로 빚어 신이 내려오시게' 하여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자신의 터를 장소화시켜 자신의 그늘에 '이웃'이 머물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존재를 주님이 거하시는 장소로 빚어 가고, 우리의 터를 이웃이 머무는 그늘이 되도록 애면글면 나가야 하는 길. 자기부정[十字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신[克己復禮爲仁] 주님의 길을 돌아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을 생각한다." (11장, 주님의 길 克己復禮,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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