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논쟁 - 지옥에 관한 네 가지 성경적·신학적 견해> / 데니 버크, 존 스택하우스 2세, 로빈 패리, 제리 월스 지음 / 스탠리 건드리, 프레스턴 스프링클 엮음 / 김귀탁 옮김 / 새물결플러스 펴냄 / 326쪽 / 1만 8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예수 천국 불신 지옥'. 많은 이에게 익숙한 구호다. 기독교가 내세우는 '지옥'을 둘러싼 문제는 논쟁적이다. 현대사회에서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전통 교리는 환영받지 못한다. 성경은 지옥의 존재를 언급하지만, 지옥이 어떤 곳인지 본질은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이번에 출간한 새물결플러스 스펙트럼 시리즈 10번째 책은 '지옥 논쟁'을 다룬다. 성경과 신학을 통해 추론한 네 가지 견해를 살핀다. △악인은 영원한 형벌을 받을 것이다(전통적 견해) △악인은 사라질 것이다(절멸설) △악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보편구원론) △의인은 성화의 과정을 거쳐 영생을 얻는다(연옥설). 데니 버크, 존 스택하우스 2세, 로빈 패리, 제리 월스. 학자 넷이 각자 다른 견해를 설명하고 그에 대해 논평한다.

"이 책의 어느 기고가도 지옥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 기고가들은 모두 성경의 충분한 영감과 권위를 믿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들은 지옥의 존재가 아니라—성경이 지옥은 있다고 분명히 말하기 때문이다—지옥의 본질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일 것이다. 각 기고가는 자기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뿐 아니라 성경적·신학적 논증을 사용해 다른 견해들을 반박한다. 그들은 감정적이거나 감상적인 주장에 의존하지 않는다. 또 자기 견해의 기초를 경험에 두지도 않는다. 그들은 성경과 신학적 추론에 토대한 서로 다른 관점들을 도출하여 분명하게 제시해 줄 것이다." (서론, 15쪽)

"전통적 지옥 교리를 옹호한 버크는 10개의 성경 본문을 상세히 검토하면서 명확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스택하우스는 버크와 마찬가지로 지옥이 돌이킬 수 없는 처벌의 장소라고 본다. 하지만 그는 그 처벌의 기간이 제한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심판을 모두 받은 비신자는 절멸한다. 패리는 지옥이 실재라는 사실과 사람들이 계속되는 형벌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다. 그런데 그는 만물의 궁극적 회복을 내다보는 성경 내러티브가 지옥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를 그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사람이 궁극적으로 구속받는다는 것이다. 월스는 버크의 전통적 지옥 견해에 동조한다. 하지만 그는 신자들이 사후에 거룩하게 되는 성화 단계를 거침으로써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결론, 293쪽)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