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이 104회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6일, 동성애·정치·경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예장통합은 "우리 총회는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들을 배척하거나 혐오하지 않고 사랑으로 포용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 정부가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예장통합은 "정치권은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일을 멈춰야 한다. 정치 체제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방향으로 가는 것에 국민적 경계가 요청된다"고 했다.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지도자로서, 자신과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도 품고 화합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총회는 민족의 동반자로서 한민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선언한다. 구한말을 연상케 하는 극심한 국론 분열과 반복을 종식하는 데 힘쓰며, 민족 미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계속)
아래는 시국 선언문 전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현 시국에 대한 선언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포항 기쁨의교회당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하고 모든 총대가 국가 와 사회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였다.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민족과 함께 하며, 일제강점기의 항일 운동과 개화 운동, 해방 후의 건국과 민주화 운동, 그리고 근래 들어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본 교단은 제104회 총회의 주제를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 2:17, 엡 5:26-27)로 정했다. 이는 "예루살렘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고 한 느헤미야의 고백과 같이,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복음의 본질과 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오늘 한국 사회가 사회적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온 국민이 행복을 누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들의 결의는 다음과 같은 신앙에 바탕을 두었음을 밝힌다. 1.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적인 복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이 같은 신앙적 바탕 위에서 다음과 같이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1. 정치권은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을 가르는 일을 멈추기 바라며, 언론은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기를 요청한다. 우리 제104회 총회 총대들은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아 수치를 면하고자 했던 느헤미야의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며, 민족의 동반자로서 한민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구한말을 연상하게 하는 작금의 극심한 국론의 분열과 반목을 종식시키기에 힘쓰며, 민족의 미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한다. 2019년 9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