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서 총장은 "교단 정체성에 위배되는 이념이나 사상,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총대들은 박수를 보냈다.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 104회 총회에 인사차 방문한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현장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9월 25일 오후 회무 시간, 이재서 총장은 총회신학원 보고 시간을 맞아 총대들에게 인사했다. 약 6분간 인사말을 전했는데, 총대들은 이 총장 말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총 13번 박수를 받아 대통령 시정연설을 방불케 했다.

이재서 총장은 "총장에 취임한 지 4개월이 되어 가는데, 아직 실감은 나지 않고 왠지 가는 교회마다, 만나는 분들마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총장은 "총신대학교의 주인은 총회이므로, 총회 결정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누구도 총신대학교를 정치적 목적에 따라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수와 직원이 편안하게 공부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총신대가 더 이상 정치의 중심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총대들에게 요청했다.

또 "우리 교단의 정체성인 개혁주의적 신학과 신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총신대학교와 우리 교단 정체성에 위배되는 어떠한 이념이나 사상이나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게 배격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재서 총장은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서 총장은 "1년에 약 30억 정도 예산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총신대학교의 날'을 제정해, 1년에 한 번씩 총신을 위해 전 성도와 함께 기도해 주시고 헌금도 해 달라. 총신대가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총대들은 이재서 총장이 퇴장할 때까지 박수를 보냈다.

예장합동은 9월 25일 저녁 예배 때 모이는 헌금을 총신대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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