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회기 부총회장에 당선된 소강석 목사는 총대들에게 인기가 많다. 소 목사의 특별 발언으로 폐지 위기에 놓인 생태계위원회가 한 회기 더 연장됐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종준 총회장)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인기가 뜨겁다. 104회 총회 둘째 날 9월 24일 오전 회무 시간,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생태계위원회·소강석 위원장)가 활동 내역을 보고했다.

생태계위원회는 소강석 부총회장이 2017년부터 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곳이다. 종교인 과세 시행 대처, 인권조례 및 차별금지법 제정 대처 등을 맡아 왔다. 특히 지난 한 해 생태계위원회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 인권교육지원법안,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 성차별·성희롱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 철회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용인시 인권조례안 유보, 부천시 문화 다양성 조례안 철회, 경남 학생 인권조례안 부결, 부산 양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안 부결을 위해 나섰고, 현재 경기도 성평등 기본 조례 폐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계위원회는 활동 시한을 1년만 더 연장해 달라고 청원했지만 김종준 총회장은 부정적이었다. 김 총회장은 "사회부 사업과도 따블(중복)되고 조금 전 상설화하기로 결의한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와도 중복된다. 이 사업들은 사회부와 반기독교세력대응위가 진행하면 될 것 같다. 부총회장님은 연장을 원하지만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대들 동의를 받아 결의를 진행하려는 순간, 소강석 부총회장이 1분만 발언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마무리가 중요하다. 내년이면 활동이 끝날 거다. 상설화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죄송하지만 (총회) 돈 안 쓰고 모든 재정은 내가 다 썼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현 정부가 틈만 나면 교회를 허물려고 한다. 한 해만 연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발언이었지만 총대들은 "옳소"를 외치며 큰 박수를 보냈다. 김종준 총회장은 "아, 역시 장로님들 중에 소강석 목사 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면 1년 더 연장하기로 하자"고 입장을 바꿨다. 총대들은 동의를 외쳤고 박수로 축하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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