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창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을 찾았다. 뉴스앤조이 유영

[뉴스앤조이-유영 기자] 청와대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을 스텔라데이지호 사건 담당자로 내정했다. 하 수석비서관은 5월 20일 오후 2시 청와대 인근에서 농성 중인 가족들을 찾아 상황을 청취했다. 가족들은 요청 사항이 대부분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19일 하 수석비서관 보좌관들과 만나 세 가지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수색 관련 정부 부처의 정기 브리핑 ∆위성 촬영 등 수색 자원 동원 ∆전면적 수색 재개 전 선사 선박의 수색 투입 등이었다. 실종선원가족협의회 허경주 공동대표는 "살아 있을 선원 수색을 위해 청와대의 빠른 답변을 듣고 싶어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가족 요청 사항을 수용해 수색을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우선 정부 부처 브리핑은 바로 시작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현재 브리핑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고, 장소가 정해지면 바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리핑이 언제부터 시작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해 가족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위성 수색은 가족 요청대로 진행된다. 하 수석은 가족들에게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위성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날 내담 자리에 동석한 박주민 의원도 이 내용을 확인해 주었다. 박 의원은 "표류 예상 지역이 아닌 해류 전문가가 지정해 준 스팟 위주로 항우연이 촬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종 선원 가족들과 하 수석비서관이 만나는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416연대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뉴스앤조이 유영

다만, 전면 수색 전에 선사 선박을 투입하는 사안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가족들은 가장 시급한 사안인 수색과 관련한 내용이 아쉽다. 위성 등을 통해 구명벌이 발견되어도 선박이 도착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구조선이 출발해도 실종 지역까지 10일가량 걸린다. 허경주 공동대표는 "가족들이 희망을 품었던 시절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4월 초에 서울로 올라왔던 그 시기로 돌아가기를 부탁하는 것이다. 외교부와 해수부의 브리핑이 이뤄지던 시기, 가족들이 실종 선원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던 시기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청와대가 조금만 더 움직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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