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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스텔라호 피해자 가족들 만났다
4·16가족협의회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들 기억해 달라"
  • 유영 기자 (young2@newsnjoy.or.kr)
  • 승인 2017.05.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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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유영 기자] 한국 사회 중대 해양 사고로 꼽히는 세월호 참사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은 기이한 아픔을 공유한다.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던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다. 정부와 선사의 무책임한 대응 때문에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은 '제2의 세월호'라 불린다.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다.

대선을 한 주 앞두고 세월호 가족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이 5월 2일 광화문416광장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3년 후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에 한탄했다. 대선 후보들이 당선 후에도 국민 생명·안전과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내건 공약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16가족연대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유영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인양된 세월호 선체 조사 과정을 세월호 가족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은 정부에 다섯 가지 요청 사항을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 분과 홍영미 분과장(재욱 엄마)은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가족은 9명 미수습자 유해와 304명 희생자 유품 수습, 유가족이 참여한 제대로 된 세월호 선체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이를 막고 있으며 유가족과 국민에게 조사 과정과 관련한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허경주 공동대표(위)와 허 공동대표를 위로하는 재욱 엄마. 뉴스앤조이 유영

재욱 엄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을 보며 동병상련을 느낀다는 안타까운 마음도 표했다.

"세월호가 돌아온 날 안타깝게도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다. 망망대해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릴 선원들이 있는데, 우리 정부와 해수부는 3년 전 세월호 참사 때처럼 아무도 구조하지 않는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은 제2의 세월호 참사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를 위해 국민 관심이 필요하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이날 기자회견은 침몰 이후 첫 기자회견이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마음을 밝히며 정부에 실종자 구조에 역량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종자 가족 허경주 공동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무리하게 개조된 25년짜리 노후 선박이다. 세월호 참사로 만들어진 '해양 선박 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은 작동하지 않았고, 정부는 여전히 보여 주기식 행정만 하고 있다. 이제라도 국가 인공위성, 심해 수색 장비를 이용해 구조와 수색에 힘써 달라."

아래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 요구 사항.

첫째, 아직 찾지 못한 구명벌 1척을 찾아 주십시오.

초계기, 군함, 헬리콥터, 인공위성, 드론, 열화상 감지 카메라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분명히 생존 가능성이 있는 선원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주십시오.

둘째, 심해 수색 장비를 지체 없이 투입해 주십시오.

찾지 못하고 있는 구명벌 1척이 침몰 선박에 걸려 있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해수면 수색과 심해 수색을 병행해야 불필요한 시간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대통령 당선자는 청와대 내에 스텔라데이지호 사건 전담 창구를 지정해 주십시오.

대통령 당선자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과의 면담을 최우선으로 실시하여 지속적인 수색 노력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 그 어떤 경우에도 국민이 대통령과 국가를 믿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넷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주십시오.

해양경비안전서, 해양안전심판원은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말고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다섯째, 선박 운항 관련 규정 및 안전 관리 규정, 비상 대응 매뉴얼을 총 정비해 주십시오.

이 시각 현재에도 스텔라데이지호처럼 무리하게 개조한 노후 선박 수십 척이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제2의 스텔라데이지호, 제3의 세월호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모든 안전 관리 규정 및 매뉴얼을 총 정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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