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현선 기자] 50일 만에 처음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청와대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건 전담 수석을 지명했으며, 보좌관들이 현재 정확한 사건 내막과 정보를 확인 중이라는 것이다. 보좌관들은 5월 19일, 효자동에서 농성하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농성장에서 서로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처음으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렸지만 마음이 기쁠 수는 없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버지들은 눈물을 애써 참았다.

"빨리 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설사 구명벌에 내 아들이 타지 않았다 하더라도 살아 돌아온 아이들을 내 아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50일 동안 집에 한 번 갔다. 그것도 30분 있다 다시 올라왔다. 두 달 동안 고3인 둘째 아들 얼굴을 못 봤다. 둘째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우리 아들 장가 보내고 잘 사는 거 보고 사는 게 꿈이었다. 힘들게 안 살게 하고 싶어서 준비를 다 해 놨는데…."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도 TBS 취재팀과 스텔라데이지호 농성장을 찾았다. 김영오 씨는 "기다림이 가장 힘든 일인 것을 잘 안다. 그래도 힘을 잃지 말라"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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