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5:3-11, 15/시 37:1-11, 39-40/고전 15:35-38, 42-50/눅 6:27-38

청어람ARMC가 '세속성자 주일예배'라는 이름으로 매주 예배문을 연재합니다. 청어람ARMC에서 구성한 필진이 교회력에 따라 본문을 선정하고, 묵상을 나누며, 기도 제목을 공유합니다. 연재는 해당 주일 이틀 전인 매주 금요일 발행합니다. - 편집자 주

 

주현절 후 일곱째 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과 지혜가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에 비치는 주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기도

영원한 사랑이신 주님,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환란을 영광으로, 죄를 선으로 바꾸시는 사랑입니다. 그 주님의 사랑의 빛 앞에 우리를 내어놓을 때 우리는 오늘의 시련과 이해할 수 없는 질문들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 우리가 늘 시련과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의 존재가 모든 이들의 축복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누구나 삶의 시작은 작구나 / 환란과 핍박 중에도(찬 645) 

시편 37편 1-11절, 39-40

1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 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2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
3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4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5 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6 너의 의를 빛과 같이, 너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다.
7 잠잠히 주님을 바라고, 주님만을 애타게 찾아라. 가는 길이 언제나 평탄하다고 자랑하는 자들과, 악한 계획도 언제나 이룰 수 있다는 자들 때문에 마음 상해 하지 말아라.
8 노여움을 버려라. 격분을 가라앉혀라. 불평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은 오히려 악으로 기울어질 뿐이다.
9 진실로 악한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반드시 땅을 물려받을 것이다.
10 조금만 더 참아라. 악인은 멸망하고야 만다. 아무리 그 있던 자취를 찾아보아도 그는 이미 없을 것이다.
11 겸손한 사람들이 오히려 땅을 차지할 것이며, 그들이 크게 기뻐하면서 평화를 누릴 것이다.

(중략)
39 의인의 구원은 주님께로부터 오며, 재난을 받을 때에, 주님은 그들의 피난처가 되신다.
40 주님이 그들을 도우셔서 구원하여 주신다. 그들이 주님을 피난처로 삼았기에, 그들을 악한 자들에게서 건져내셔서 구원하여 주신다.

말씀

창세기 45장 3-11절, 15절

3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요셉이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으나, 놀란 형제들은 어리둥절하여, 요셉 앞에서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4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 넘긴 그 아우입니다. 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6 이 땅에 흉년이 든 지 이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섯 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합니다. 7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9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셔서,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하는 말이라고 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를 이집트 온 나라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10 아버지께서는 고센 지역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여러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나 더 계속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안과 아버지께 딸린 모든 식구가 아쉬운 것이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여쭈십시오. (중략) 15 요셉이 형들과도 하나하나 다 입을 맞추고, 부둥켜 안고 울었다. 그제야 요셉의 형들이 요셉과 말을 주고받았다.

고린도전서 15장 35-38절, 42-50절

35 그러나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나며, 그들은 어떤 몸으로 옵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36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37 그리고 그대가 뿌리는 것은 장차 생겨날 몸 그 자체가 아닙니다. 밀이든지 그 밖에 어떤 곡식이든지, 다만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3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그 씨앗에 몸을 주시고, 그 하나 하나의 씨앗에 각기 고유한 몸을 주십니다. (중략) 42 죽은 사람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것으로 심는데,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납니다. 43 비천한 것으로 심는데, 영광스러운 것으로 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심는데, 강한 것으로 살아납니다. 44 자연적인 몸으로 심는데, 신령한 몸으로 살아납니다. 자연적인 몸이 있으면, 신령한 몸도 있습니다. 45 성경에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고 기록한 바와 같이,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시는 영이 되셨습니다. 46 그러나 신령한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자연적인 것이 먼저요, 그 다음이 신령한 것입니다. 47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므로 흙으로 되어 있지만,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났습니다. 48 흙으로 빚은 그 사람과 같이, 흙으로 되어 있는 사람들이 그러하고, 하늘에 속한 그분과 같이,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49 흙으로 빚은 그 사람의 형상을 우리가 입은 것과 같이, 우리는 또한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입을 것입니다. 50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살과 피는 하나님 나라를 유산으로 받을 수 없고, 썩을 것은 썩지 않을 것을 유산으로 받지 못합니다.

누가복음 6장 27-38절

27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쪽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30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31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32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33 너희를 좋게 대하여 주는 사람들에게만 너희가 좋게 대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한다. 34 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 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다. 36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정죄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38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서, 너희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 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

적용 질문

- 오늘 말씀 중 혹시 불편하거나 버겁게 다가오는 구절이 있었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죽음 가득한 현실에서 부활을 상상하고 소망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것은 죽음 앞에 설 때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의 주변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들을 떠올려 봅시다. 그것에 관한 내 마음을 진솔하게 나누어 봅시다.

말씀 나눔

'몸의 부활'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주제입니다. 이 같은 곤란이 현대인들만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린도교회에도 '몸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인간의 몸이란 죽는 순간 폐기되어야 할 짐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그와 같은 논쟁을 염두에 두고서 고린도전서 15장의 마지막 대목을 기록합니다.

바울은 부활의 가능성을 따지는 데 골몰하지는 않습니다. 몸의 부활을 논할 때 따라오는 여러 모순과 긴장을 쉽게 해소할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대신 그는 씨앗 이야기를 합니다. 땅에 심긴 씨앗은 썩지 않습니다. 물을 흡수하며 발아하고, 씨앗의 껍질이 터지면 뿌리에서 줄기가 자라납니다. 이 성장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속됩니다. 인간의 몸은 다릅니다. 땅에 묻히면 썩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의 죽은 몸이 파종된 씨앗과 같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성장에 견주는 바울의 화법은, 몸과 죽음에 대한 현대인의 상식을 흔드는 면이 있습니다.

바울의 단호한 입장 뒤에는 십자가 사건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던 예수가 죽은 사건이며, 부활은 그 죽은 몸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신 사건입니다. 바울은 죽음과 부활에 이르는 과정이 예수의 몸에서 일어났다고 믿었습니다. 우리의 몸도 예수와 같이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바로 이 믿음 위에서 기독교의 교리가 형성되었습니다. 기독교 전통은 인간의 육체를 경시하는 사상이 주류였던 시기에도 몸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인간의 몸과 영원한 생명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어떻게든 끌어안았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이 땅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가져다 댈 뺨과 재산이 있고, 속옷과 겉옷을 입은 채로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 말이죠. 이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원수를 사랑하는 일이 그리 간단할 리 없습니다. 내 자식을 죽인 사람을 양자로 삼았다는 사연은 당장 우리를 감동시키지만, 그 사연이 널리 회자될수록 용서받은 살인자로 살아가야 하는 자의 인생은 참혹할 수 있는 것이 삶의 아이러니입니다. 그럼에도 예수의 가르침에는 이상한 힘이 있습니다. 현실의 한복판에서 영원을 바라보게 하는 약속이 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데, 그 불가능성을 자꾸만 상상하게 만듭니다.

창세기 45장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은 보복을 두려워하는 형들을 안심시킵니다. 그의 개인사를 생각한다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 방식입니다. 형들은 자신을 팔아넘긴 원수였고, 그에겐 복수할 이유와 권력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복수할 기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봅니다. 그는 형들의 악행을 잊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에게는 끔찍한 악행과 연이은 비극 속에서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믿음이 요셉의 고통과 복수심을 견디게 했을 것입니다. 요셉의 이야기가 쉬운 용서의 사례로 소비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몸의 부활을 믿는 이들은 우리의 몸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믿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약하고 비천하며 죽을 몸을 강하고 영광스러우며 썩지 않을 몸으로, 그리스도께 속한 신령한 몸으로 새롭게 하실 날을 믿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시작점은 지금 우리가 가진 몸입니다. 유한하고, 유동적이며, 성장하고 쇠퇴하다가 죽음에 이르고 말 우리 몸의 불편한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없는 셈 치는 이들을 바울은 경계했습니다.

사랑과 용서를 외치며 시작하지만, 혐오와 폭력으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합니다. '몸 없는 부활 신앙'이 낳은 비극입니다. 그들은 정말 그리스도인이 맞습니까? 그리스도인은 추상과 관념의 세계에서 편안하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풀리지 않는 의문과 고통의 현실에 몸을 맞댄 채로, 때로는 죽은 몸 속에서 가까스로 씨앗을 상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이 땅에 가져오기 위해 죽음의 위험마저 무릅쓰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도 물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고전 15:36)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까?

이풍관 / 청어람ARMC

세속성자의 기도

가짜 뉴스가 사라지기를 기도합시다.

참되신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거짓이 판치고 진실의 의미가 흐려진 이 시대를 바로잡아주소서. 수많은 정보와 이를 전달하는 미디어들 속에서 왜곡되지 않은 정보와 참되고 바른 정보를 찾아보기가 힘든 시절이 되었습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정보들, 다른 이들을 음해하고 억압하기 위해 조작된 정보들을 볼 때마다 우리 영혼이 심히 고통스럽습니다. 쉽게 거짓말하는 이들을 꾸짖고 벌하여 주소서. 거짓이 사라지고 진실이 널리 알려지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가짜 뉴스에 쉽게 흔들리고 속아 넘어가지 않게 지켜 주시며,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과 거짓에 속지 않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부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요동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지혜롭게 우리의 자원을 관리하게 하소서. 최악의 경기라고 합니다. 자영업자들은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고, 원치 않게 일자리를 잃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는 집을 사고, 누구는 주식으로 수익을 내고 하는 이야기들도 들립니다. 정부가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롭고 균형있는 경제 제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요동하는 경제 상황은 계속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불안해 하고 염려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가 들풀도 입히시고 참새도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보며 평안하게 하소서. 우리를 파괴하는 탐욕으로부터 우리를 멀리하시고,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재물을 잘 관리하고 잘 사용하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청어람ARMC를 위해 기도합시다.

방황하고 질문하고 서성거리는 신앙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청어람이 그런 신앙인들을 위한 작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20년 전에 청어람을 세우고 지금까지 사용하셔서 많은 이들이 신앙 여정 중에 이곳을 만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시고, 위로와 용기를 얻게 하심 감사합니다. 그간 힘겨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자신을 헌신적으로 바친 이들과 또한 여러 형태로 동역해 준 이들과 함께 여기까지 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제 새로운 이들과 새로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정에도 주님께서 복을 주셔서, 청어람이 한국 교회와 사회의 연결 고리가 되어 꼭 필요한 목소리를 발굴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으며, 무엇보다 동행이 필요한 이들 곁에서 신실하게 동행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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