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기후 사회 11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지의 공동체를 위하여

    대지의 공동체를 위하여

    지난 봄부터 기후위기기독인연대의 활동가들이 '정의로운 기후 사회'라는 주제 아래 10회에 걸쳐 글을 연재해 왔습니다. 바쁜 우리 현장 활동가들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의로운 기후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 절박한 언어로 호소했고, 이제 9월 27일 '복음주의 기후 정의 행진 연합 예배'와 '기후 정의 행진'을 앞두고 제가 마지막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9월 27일 예배와 행진에 압도적으로 많은 분이 참여해서 이 급박한 시기에 진정한 변화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는 것입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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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09-20 08:59
  •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우리의 요구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우리의 요구

    매년 더욱 더워진 여름을 겪고 있다. 2024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다. 과학계는 10년 평균 기온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치만으로 '1.5도 상승'이 완전히 돌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온 상승이 가파르게 계속되고 있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도 계속 늘고 있어 낙관적인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과거에는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고 설명하기 위해 북극곰이나 먼 외국 이야기부터 하곤 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극단적 날씨와 기후 재난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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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준모
    09-06 10:00
  • '재산'이 아니라 '생명'이다

    '재산'이 아니라 '생명'이다

    폭염에 내리쬐는 햇빛과 쏟아지는 폭우는 이미 우리의 삶을 조금씩 침식하고 있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머나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직면한 눈앞의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기후 위기는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 않는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그리고 "불평등이 재난이다"라는 구호처럼 우리가 직면한 건 단지 자연재해가 아니라 불평등한 세상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감금 동물(축산 동물)은 약 140만 명(命)에 달한다. 작년 비슷한 시기 약 56만 명이 폐사한 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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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영
    08-23 10:09
  • 기후 위기에 저항하는 동물들의 행진

    기후 위기에 저항하는 동물들의 행진

    기후 위기는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현상 중 하나입니다. 산업화 이후로 '생태적 한계'가 급격하게 무너져 왔으며, 이는 과도한 경제성장을 위해 생태계를 파괴한 결과입니다. '생태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발전해 온 결과, 인류는 다양한 재난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생태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계속해서 더 큰 재난을 마주해야 할 것입니다.경제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생태계'와 '비인간 동물'은 상품화되고 개발을 위해 희생해도 괜찮은 존재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야생동물 남획은 코로나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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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욱
    08-09 10:41
  • 윤석열의 '물 내란' 저지, 그게 끝이어서는 안 된다

    윤석열의 '물 내란' 저지, 그게 끝이어서는 안 된다

    지난 7월 24일, 이재명 정부의 첫 환경부장관인 김성환 장관이 세종보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장관은 "강은 흘러야 한다"며 "4대강 재자연화는 국민들과 한 약속"이고,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그 물은 특성상 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물 정책 정상화를 요구하며 강물이 흐르는 강의 땅에 천막을 치고 24시간 농성을 451일 진행한 뒤에야 정부의 책임자로부터 처음 듣게 된 입장이었다.이명박 정부가 2012년 준공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사업명과는 달리 우리 강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금강, 낙동강, 영산강,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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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도훈
    07-26 18:20
  • 가덕도신공항, 예견된 재앙

    가덕도신공항, 예견된 재앙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단순한 기반 시설 확충 사업이 아닙니다. 이 사업은 환경 파괴를 넘어 경제적 비효율성,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공항은 수많은 생명을 실어나르는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곳이기에, 그 어떤 시설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은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안전 위협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막대한 해상 매립을 통해 건설될 예정입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 인근 해역은 두부와 같은 뻘층이 최대 60m에 이르는 초연약 지반입니다. 이곳을 대규모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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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욱
    07-12 08:07
  • 기후 위기 절망 앞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전환

    기후 위기 절망 앞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전환

    최근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을 피하기 위한 지구적 '탄소 예산'(지구 기온 상승을 특정 온도 이내로 묶기 위해서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총량)이 3년 치밖에 남았다는 과학자들의 계산이 보도됐다. 전 세계가 이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3년 후에는 1.5도 목표를 지킬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절망스런 소식이지만,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에 우리에게 1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을 때도, 같은 계산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세계가 속절없이 탄소 예산의 카운트다운만 지켜보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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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각
    06-28 07:00
  •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그 뒤에서 외면받는 김용균·김충현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그 뒤에서 외면받는 김용균·김충현들

    2018년 12월 10일 충남 태안군 석탄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27세의 청년이 일한 지 3개월 만에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고, 하청 업체가 그동안 인건비를 착복하고 인력을 최소한으로 배치해 사고 위험을 높였던 것이 드러났다. 고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컨베이어 벨트 점검 작업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작업 환경이었다. 안전을 위해 2인 1조 작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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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욱
    06-21 07:24
  • 기후 대선의 조건으로서 '탈-성장'을 묻는다

    기후 대선의 조건으로서 '탈-성장'을 묻는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5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후보자들이 공개한 공약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주의를 넘어서 정의로운 전환, 생태-돌봄 사회로 가자"고 제안했다. 지난 3월부터 논의하기 시작한 대선 정책안에는 '성장주의를 넘어서'라는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공개된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서 이를 짚지 않으면 뒤의 이야기가 불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유력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초기 공약으로 '주가 5000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코스피라고 부르는 한국의 주가지수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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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철
    05-31 13:28
  • '경제성장' 명분 내세운 거대양당 대선 공약이 불러올 기후 후폭풍

    '경제성장' 명분 내세운 거대양당 대선 공약이 불러올 기후 후폭풍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사회 분위기는 다시 급박하게 바뀌고 있다. 광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외치며 쏟아진 목소리들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익숙한 공약들이 자리를 다시 채웠기 때문이다.윤석열 탄핵이 가결되기도 전부터,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반도체특별법 내용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주 52시간 예외 적용'이었다. 경제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사람답게 살도록 노동할 권리를 빼앗는 법안이다. 여론의 반발로 인해 주 52시간 예외 조항은 빠지게 되었지만, 반도체 산업에서의 노동자 건강 문제는 계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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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형욱
    05-17 17:58
  • 불평등 심화하는 '계엄 이전' 사회로의 회귀

    불평등 심화하는 '계엄 이전' 사회로의 회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권한대행의 탄핵 심판 선고문 맨 마지막 이 한마디에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작년 12월 14일, 국회에서 2차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거의 네 달 만이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엄동설한을 거쳐 봄꽃이 피는 시기까지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된 결과였다. 시민들은 12·3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여의도 국회로 달려가 장갑차와 군인을 몸으로 막아섰고, 이후 여의도에서, 한남동에서, 남태령에서, 광화문과 안국동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싸웠다. 정부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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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철
    05-03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