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가 자사를 둘러싼 모든 소송 문제를 해결했다고 6월 29일 발표했다. 데브 프라가드와 조너선 데이비스, 두 명의 공동 대표가 대결하는 모양새였던 이 소송은 두 사람이 모두 올리벳을 떠났다고 발표하면서 마무리됐다. 뉴스위크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위크>가 자사를 둘러싼 모든 소송 문제를 해결했다고 6월 29일 발표했다. 데브 프라가드와 조너선 데이비스, 두 명의 공동 대표가 대결하는 모양새였던 이 소송은 두 사람이 모두 올리벳을 떠났다고 발표하면서 마무리됐다. 뉴스위크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공동 소유주인 조너선 데이비스(Johnathan Davis)가 올리벳 커뮤니티를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벳은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씨가 설립한 단체다.

<뉴스위크>가 6월 29일 발표한 보도 자료에는 조너선 데이비스의 "나의 가족은 2022년 11월 올리벳 커뮤니티와 관계를 끊었다(My family having severed ties with the Olivet community in November 2022)"는 인용이 들어 있다.

장재형 씨 최측근이었던 조너선 데이비스가 갑자기 왜 올리벳을 탈퇴했는지 그 이유는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데이비스 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미국 관계자는 7월 1일 <뉴스앤조이>에 "(데이비스 가족은) 올리벳 커뮤니티가 컬트 집단이라는 걸 깨닫고 한밤중에 그곳을 빠져나왔다(They realized it’s a cult. So they ran away middle of the night)"고 전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데이비스 부부가 새벽 2시에 나왔고, 그들이 올리벳을 '감옥(prison)'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조너선 데이비스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올리벳 공동체에 몸담았던 전 교인은 "데이비스 부부는 지금까지 알려진 탈퇴자 중 가장 최고위급 인사"라고 말했다. 실제 아내 트레이시 데이비스는 올리벳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조너선 데이비스도 올리벳대에서 디렉터로 일한 바 있다.

<뉴스앤조이>는 올리벳대학교 측에 무슨 이유로 데이비스 부부가 탈퇴했는지 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학교 관계자는 7월 13일 기자와 만나 "공식 답변은 아니"라면서도 '탈퇴'와 같은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교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번 일을 종교 문제가 아닌 비즈니스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조너선 데이비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그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올리벳 측은 <뉴스위크>가 올리벳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모두 패소하고, 기업 반환 및 손해배상 역소송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선교신문 갈무리
올리벳 측은 <뉴스위크>가 올리벳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모두 패소하고, 기업 반환 및 손해배상 역소송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선교신문 갈무리

한편, 2022년 올리벳 탈퇴를 공식 발표한 <뉴스위크> 공동 소유주 데브 프라가드는 지난해 7월, 올리벳대와 세계올리벳성회, 장재형 씨 등을 상대로 3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장 씨가 교회에서의 지위와 '신의 형벌' 같은 심리적 공격을 이용해 추종자들이 돈을 내도록 강요했고 △여러 회원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법원은 올해 2월, 공동 대표인 조너선 데이비스가 소송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뉴스위크> 청구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올리벳 관련 매체인 <선교신문>과 <HNGN>은, 올리벳대가 <뉴스위크>에 모두 승소하고 역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7월 초 보도했다. <선교신문>은 과거 <크리스천투데이>가 있던 혜화동 사옥을 같이 사용하다가, 현재는 <기독일보>가 입주해 있는 안암동 사옥으로 이주해 있다.

<선교신문>은 7월 12일 "뉴스위크 측, 올리벳대 측에 모두 패소한 뒤 역으로 고소당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스위크의 소유권 분쟁 과정에서 종교적 쟁점을 부각시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 했던 이 회사 CEO 데브 프라가드 측이, 천문학적 규모의 소송에서 모두 패소한 뒤 역으로 지분 반환 등의 소송을 당했다"고 했다.

한편 올리벳대 측은 IBT미디어가 프라가드를 상대로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에 나섰으며, <뉴스위크>의 보도에 대해서도 회사와 기자를 상대로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 측은, 지난해까지 공동 소유주였던 조너선 데이비스가 데브 프라가드의 소송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일일 뿐, 지금은 조너선 데이비스가 올리벳을 이탈했으므로 기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다시 소송을 걸 수 있는다는 입장이다. 올리벳대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데 대해서도 "언론사가 소송을 당하는 건 흔한 일"이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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