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법> / 이병주 지음 / 대장간 펴냄 / 224쪽 / 1만 5000원
<기독교와 법> / 이병주 지음 / 대장간 펴냄 / 224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법률가회(CLF) 대표 이병주 변호사가 하나님의 법과 세속 법의 관계를 고민하고 연구한 책. 이 변호사는 <욕하는 기독교, 욕먹는 기독교>(대장간)·<직장에서 믿음으로 사십니까?>(아바서원) 등을 쓰며 평소 삶 속에서 구현해 내는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이번 책은 20여 년간 법률가로 활동하며 느낀 기독교 신앙과 실정법의 관계를 다룬다. 그간 정리한 글과 발표문, 연재 등을 정리해 출간했다. △기독교 신앙과 헌법 △기독교 신학과 민사재판 △기독교 신앙과 민법 △기독교 신앙과 형사재판 △기독교 신앙과 파산 회생법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나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구절이 민법이나 회생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핀다. 그 정신에 기초해 기독교인과 기독교인 법률가는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도 고민한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covenant) 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민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약(contract) 관계를 중심으로 굴러갑니다. 언역과 계약은 거의 비슷한 개념입니다. 언약은 하나님 사랑의 원리이고, 계약은 자기 사랑과 이웃 사랑의 원리이니, 성경의 언약과 민법의 계약을 잘 종합한다면 예수님이 주신 이중 계명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풍부하게 실천하는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3부 '기독교 신앙과 민법', 92~93쪽)

"우리의 신앙적 사명은 죽어서 나 혼자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주기도문 세 번째 기도처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진지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진지한 신앙을 가진 성실한 법률가들이 매우 많습니다. 법원, 검찰, 재야와 학교에 있는 크리스천 법률가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들과 함께 믿음으로 법을 해석하고, 법으로 믿음을 주석하면서, 우리가 하나님과 세상에 대해서 맡은 이 땅의 사명을 온전하고 충만하게, 함께 수행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맺는 말 '구체적인 인생 속의 구체적인 정의를 찾아가는 법',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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