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믿음으로 사십니까? - 직장 생활 신앙 매뉴얼> / 이병주 지음 / 아바서원 펴냄 / 116쪽 / 1만 원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기독법률가회(CLF) 대표 이병주 변호사가 크리스천 직장인들을 위한 매뉴얼을 썼다. 저자가 "세상의 재산 싸움을 거들어 주면서 돈을 버는", "신앙의 거룩한 일과 가장 거리가 먼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변호사 일을 하면서, 어떻게 직장에서 신앙인으로 살 수 있을지 고민해 왔던 성찰이 담겨 있다. 평신도 신학자인 그는 직장 생활의 구체적인 매뉴얼을 '주기도문'에서 찾았다. 본론에 해당하는 3장 '믿음으로 사는 법'은 △직장에서 일해서 먹고사는 법 △직장에서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는 법 △직장에서 시험에 들지 않는 법 △직장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법 △직장에서 하나님나라를 임하게 하는 법 △직장에서 하나님 뜻을 이루는 법으로 구성돼 있다. 100쪽 남짓한 짧은 책인데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질문을 제시하고 있어, 교회에서 청·장년 소그룹 교재로 사용하기 용이하다.

"이런 문제는 거의 모든 직업과 직장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신앙을 교회에만 보관시켜 놓고 직장에서는 세속적 성공과 자랑에만 모든 정성을 쓰게 되거나(세상에 대한 신앙적 투항주의), 아니면 세상의 일은 다 악하다고 생각하여 세상의 일은 신앙적으로 포기하고 신앙에 대해서는 교회 생활에만 매달립니다(세상에 대한 신앙적 청산주의). 세상의 일들을 좋아하는 신앙적 투항주의나 세상의 일을 악하게 보는 신앙적 청산주의나, 둘 다 '세상과 직장 생활 속에서의 신앙적 씨름을 포기한다'는 점에서 그 실천적 모습과 결과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결국 '교회에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직장에서 경건의 능력은 없는' 무기력한 신앙의 모습을 만들어 냅니다." (2장 '2. 두 번째 질문_직업과 직장 생활에 신앙적 의미가 있는가', 36쪽)

"특히 우리가 직장의 상급자가 된 이후에는 어느 정도 힘이 생기면, 직장 생활에서 내가 시험에 드는 피해자가 되는 문제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경계해야 합니다. 나쁜 사람도 힘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악한 일을 할 수 없지만, 착한 사람도 힘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악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시험과 맞서 싸워야 할 때가 있고, 우리가 악에서 벗어나는 기도는 타인이 내게 가하는 악에서 벗어나는 기도뿐만 아니라 내가 남에게 가하는 악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도를 포함합니다." (3장 '3. 직장에서 시험에 들지 않고 악에 빠지지 않는 법',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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