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를 아시나요?

"도를 아십니까?"

10~20년 전에 한참 동안 시내 길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을 붙잡고 젊은 청년들이 묻던 말입니다. 재미있다고 유행어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 '도'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찾는 도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말씀하신 예수님의 '도'가 있습니다. 함께 질문해 봅니다. 여러분은 이 '도'를 아시나요?

2. 평신도와 신학 사이의
시간적·공간적 '거리'

이 '도', 예수님의 도를 공부하려는 사람은 신학神學, 즉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신학교에 가서 '신학'을 공부합니다. 생업과 세상의 먹고사는 일에 바쁜 모든 사람이 신학교에 갈 수는 없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믿는 사람들은 신학을 충분히 배우지 못하고, 신학을 배운 분들의 설교를 듣습니다.

뭔가 아쉽지 않습니까? 평생 열심히 믿고 사는데, 평생 아마추어로 신앙생활하는 것이 조금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아쉬워도 별수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다 신학교에 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배워야 면장을 한다고, 그래서 세상에서는 꽤 많이 배운 평신도들도 신학에 대해서는 못 배운 사람이 됩니다. '신학'은 신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으니, 신학교에 가지 못한 평신도들은 신학의 문외한이 됩니다.

답답하지요? 예, 답답합니다. 평신도와 신학의 시간적·공간적 '거리감'은, 신학을 신학교에 다녀온 전문 사역자들의 전유물로 만들고 평신도들은 그저 신앙의 구경꾼, 시청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끼리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평신도들은 예수님의 '도'를 잘 모릅니다.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알아도 초등학생·중학생 수준으로밖에 잘 모릅니다.

3. 신학을 평신도에게

그래서 저희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신학교에 가야만 배울 수 있는 '신학'을 신학교에 가지 않고도 배울 수 있는 길을 만들기로. 신학교에 갇혀 있는 신학을 해방시켜, 세상 속 '평신도'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오자고.

뜻밖에도, 세상의 시간과 공간적 간격과 거리감을 마구 뒤섞고 헝클어 버린 코로나19 사태는, 멀리 떨어져 있던 평신도와 신학의 간격을 확 줄여 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잘 만나고 잘 모이지 못하게 되니, 가까이 있어도 가까운 것이 아니고, 멀리 있어도 먼 것이 아니게 되었지요.

한 장소에 모일 수가 없으니 화면이나 줌(Zoom)으로 만나야 하고, 화면이나 줌으로 만날 수 있으니 신학교에 가지 않고도 자기 집과 직장에서 신학을 배울 기회가 생겼습니다. 시간의 제약과 공간의 장벽이 무너졌으니, 신학을 더욱더 평신도의 품에 가져올 자유가 생겼습니다.

4. '도'를 배웁시다!
- 평상 기독교 신학 강좌
김세윤 박사의 평신도 신학 특강

이렇게 마음 먹은 '저희'가 누구일까요? 신학을 평신도들에게 가져오기로 마음을 먹은 '저희'는 그동안 신앙에 열심이 있으나 신학을 잘 알지 못해 답답해하던 평신도 단체들의 평신도 리더들입니다. 작년에 '평신도의 상상력'(평상)이라는 이름으로 평신도 연합 토론회를 두 차례 함께 진행했던 좋은교사운동·기독법률가회·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독경영연구원에 IVF기독직장인모임까지 다섯 단체가 힘을 합하여, 평신도들이 신학교에 가지 않고도 신학의 '도'를 배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지역을 불문하고 영상으로 함께 공부할 수 있으니, 누구나 관심이 있는 분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다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신학을 가르쳐 주실 강사는 누구냐? 지금 독일 튀빙겐에 계시면서 한참 신학서 집필 작업을 진행하는 중에 잠깐 짬을 내어 주신 세계적인 신학자 '김세윤 박사'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언제 하는가? 11월 9일(월요일)부터 11월 21일(토요일)까지 주중에는 저녁 2시간, 주말에는 토요일 5시간으로 총 30시간 동안 진행되는 본격 신약성서 신학 특강입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오늘, 답답해하고 괴로워하지만 마시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복음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성경의 말씀과 성도의 삶 속에서 복음이 얼마나 힘이 있고 적확하게 연결되는지, 예수님의 '도'를 배우는 기쁘고 유쾌한 신학 공부 잔치 마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학 특강 등록 바로 가기(클릭)

이병주 / 변호사, 기독법률가회 사무국장

외부 기고는 <뉴스앤조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