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 있는 신앙 -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제3의 길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가> / 제럴드 싯처 지음 / 이지혜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370쪽 / 1만 8000원
<회복력 있는 신앙 -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제3의 길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가> / 제럴드 싯처 지음 / 이지혜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370쪽 / 1만 8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초대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세상을 회복·변화시켰는지 대중적 언어로 풀어낸 책. <하나님의 뜻>(성서유니온)·<하나님 앞에서 울다>(좋은씨앗) 저자로 한국 교계에 알려진 대중 영성 작가 제럴드 싯처가 썼다. 저자는 초대교회 공동체가 주변 문화에 동화하거나 스스로 고립하지 않고 '복음'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삶으로 보여 줬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초기 기독교 운동을 로마의 길(순응)과 유대교의 길(고립)과 대비해 '제3의 길'로 표현하면서 교회사적 해설을 가미한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고 30년간 교회사를 가르친 싯처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부록으로 초기 기독교 운동 관련 참고 문헌 목록을 제시하면서 해설하는 저자의 글이 담겼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나라가 감추어져 있어서 믿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 물론 예수님의 오심으로 완성될 인류 역사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우리는 이 믿음을 알고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감추어진 것은 언젠가 영광스럽게 드러나고, 하나님이 이 모든 창조질서를 자비와 정의로 다스리실 것이다. 제3의 길은 도래할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체제 전복적이면서도 평화로운 저항운동 같았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열심당원처럼 폭력적인 혁명 전략을 따르기보다는, 하나님나라 운동원으로서 그 문화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길, 곧 예수님의 길을 열망했다. 이들은 황제를 위해 기도했지만, 그를 섬기기를 거부했다." (1장 '과거와 현재', 35쪽)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문화로부터 자신들을 고립시키거나 그 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면서 복음 메시지의 새로움을 지켜야 했다. 그러려면 믿음의 사람들을 만들고, 그런 세상에서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진정한 제자 운동을 일으켜야 했다. 로마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고립되었다면 기독교를 무시했을 것이고, 너무 동화되었다면 기독교를 흡수했을 것이다. 대개는 둘 다 아니었다.

 

이 제3의 길 운동은 로마의 감시와 적대적인 시선 가운데 250년 동안 평탄하지는 않았어도 꾸준히 성장했다. 정확한 수치를 계산할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주후 40년에 대략 5000명이었고, 주후 300년에 이르면 500만 명 정도였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이들은 다양한 규모의 6만 5000개 가정 교회에서 모이고 있었다." (1장 '과거와 현재',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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