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 교회 내 여성 혐오를 비판하고 바꾸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 이민지 지음 / 들녘 펴냄 / 232쪽 / 1만 4000원
<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 교회 내 여성 혐오를 비판하고 바꾸어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 이민지 지음 / 들녘 펴냄 / 232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여운송 기자] 교회 내에 편만한 여성 혐오의 원인과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바꿔 나가고자 연대와 분투를 이어 가는 여성들 이야기를 소개한 책.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가 교회 내 성차별 문제를 고민하며 대안을 마련해 나가는 여성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기독교 신앙과 페미니즘은 함께 갈 수 없다고 여기는 이들의 오해를 깨고, 실제 교회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례를 통해 '믿는 페미니스트'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성차별적 구조·교리 등으로 끊임없이 객체화·비주류화·대상화돼 왔던 교회 내 여성들에게 새로운 언어, 다른 시각,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우리는 서로의 용기"(227쪽)라는 자매애적 연대 의식을 북돋는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이 추천사를 썼다.

"교회가 말하는 여성다움 안에는 인내와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다른 이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타자를 돌보고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강한 역할 기대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들은 끊임없는 내적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2장 '이제는 안다, 그건 여성 혐오라는 걸', 97쪽)

"여성을 리더로 세우지 않는 교회 구조는 여성을 위축시키고 소통할 수 없는 환경을 공고히 한다. 폭력과 혐오의 경험은 굉장히 성별화된 모습을 띠는데, 교회 내에서는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구분선 또한 명확할 때가 많다. 때문에 남성 리더가 아픔을 가진 여성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대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억압자는 피부처럼 붙어 있는 자신의 권력을 인식하기 싫어하고, 피억압자들의 어깨와 가슴은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결국 남성들이 이끄는 교회에서, 여성들은 뒷걸음질 치며 잠잠하게 된다." (3장 '혐오의, 혐오에 의한, 혐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교회',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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