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페미니즘, 서로를 알아 가다> / 양혜원 지음 / 비아토르 펴냄 / 334쪽 / 1만 7000원
<종교와 페미니즘, 서로를 알아 가다> / 양혜원 지음 / 비아토르 펴냄 / 334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비아토르) 저자이자,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종교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은 양혜원 연구교수(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의 책.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뉴스앤조이>에 연재했던 '양혜원의 종교 페미니즘 수업'을 확장해서 썼다. 기독교와 페미니즘이 "만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만남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종교여성학자 입장에서 풀어낸 책이다. 페미니즘과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기독교인이면서 페미니즘의 길과 종교의 길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을 고려했다. 대화체 강의 형식으로 쓰여 쉽게 읽힌다. △종교와 페미니즘의 불완전한 만남 △해체할 수 없는 경전을 안고 – 이슬람 페미니즘 △부정할 수 없는 전통 – 유교 페미니즘 △한국 복음주의 페미니즘은 어디로? 총 4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종교여성학의 연구에 기반해 참고할 만한 여러 종교와 페미니즘의 만남도 소개하고 있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여러 사상과 현상을 상대하며 20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입니다. 그에 비하여 페미니즘은 비교적 최근의 사상이자 현상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역사를 가진 기독교가 페미니즘과 관계를 맺는 혹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식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프롤로그, 16~17쪽)

"지금 한국교회의 여성들이 친밀성과 성애의 대상으로 상대해야 하는 남성들은 그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사회에서 아들로 키워진 남성들입니다. 그리고 한국 여성 자신도 그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사회에서 딸로 키워졌습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이 될 때는 이 전통과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국 복음주의 안에서 페미니즘을 논의하고자 할 때도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페미니즘이 '페미나(femina)', 즉 여성에 대한 것이라면, 우선 한국 여자의 몸을 가지고 한국 여자로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해야 하고, 그 여자는 어떠한 종교 문화적 규범과 관습과 토양에서 여자로 구성되었는지를 이해해야 비로소 이 여자들이 지금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해설해 나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4장 '한국 복음주의 페미니즘은 어디로?', 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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