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선교지에 자원봉사 온 청년에게 성폭력을 가한 최재선 선교사가 구속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선 선교사는 선교지였던 탄자니아에서 피해자 방에 무단으로 들어가 추행한 혐의(주거침입 강제추행죄)가 인정돼 지난해 5월 30일 법원에서 징역 1년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은 대법원이 2월 7일 최 선교사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최재선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예수전도단(YWAM)에서 파송받은 선교사였다. 2016년 <뉴스앤조이>가 사건을 보도한 후 두 기관은 피해자와 한국교회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최 선교사를 해임하거나 파송을 취소했다.

형이 확정되어 3년간의 법정 공방을 끝낸 피해자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김애희 센터장)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피해자는 '존재의 용기'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길고 길었던 지난 3년 동안 나는 수사기관과 재판부의 노력, 약물 치료와 상담 덕분에 신의 섭리 안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는 자신이 용기를 내어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처럼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낸다면 응원하겠다고 했다. 피해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홀로 고통을 견디며 몸부림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존재의 용기를 내어 상처를 열고 치유의 길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치유의 길을 걷는 도중에도 법정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며 진술해야만 하는 모든 피해자들, 그들에게 나 또한 당신의 친구가 되어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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