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선교사가 예장통합에서 해임됐다. 해임은 됐지만 사후 처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탄자니아YWAM 최재선 선교사를 12월 13일 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장통합 세계선교부(이정권 총무)는, 가정이 있는 최 선교사가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며 이는 '해임'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정권 총무는 1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성폭행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최 선교사는 예장통합 이름을 내걸고, 선교·모금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재선 선교사를 해임했지만, 교단 차원의 진상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세계선교부는 최 선교사와 한 번도 접촉한 적 없다. 최 선교사가 낸 '사임서'를 바탕으로 해임 절차를 밟은 게 전부다.

성 문제 대책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기자는 해외 선교사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할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이정권 총무는 "(선교사들은) 모두 성인이고 신앙심과 윤리를 가진 사람이다. (현재로서) 계획된 건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지원도 없는 상황이다. 이 총무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기로 결정했는데, 직원이 바빠서 아직 안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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