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 성경 주해와 해석: 동성 성행위 본문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 김근주 지음 / NICS 펴냄 / 128쪽 / 1만 원

최경환 과학과신학의대화 사무국장

성서 해석의 원리와 방법을 아무리 열심히 설명한다 한들 실제로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내용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이 책은 동성 성행위 본문을 주해하면서 성서 해석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직접 보여 준다. 동성 성행위와 관련한 본문을 문맥에 따라 어떻게 해석하고, 본문의 시대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것도 탁월하지만, 성서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오늘날 그것을 그대로 지켜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부분에서는 속이 다 시원하다.

한 줄 평: 성실한 학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면 이렇게 멋진 책이 나온다.

별점: ★★★★★(5/5)

박혜은 서울책보고 북매니저

이 책을 내 "특정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읽었다. "구약과 신약 본문에 근거해 오늘날의 동성애를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 동성 성행위 본문을 정밀히 분석해 설득력 있는 논리를 구축한 성서학자에게 리스펙을! 고대 세계의 소수자를 향한 폭력의 진상을 조목조목 드러내 가부장제 아래에서 부당한 폭력을 당한 여성의 자리까지 규명하니 안개가 걷히는 기분. 끔찍한 성서 해석으로 짓밟히고 유린당하는 오늘의 소수자를 향한 저자의 뜨거운 연민에 감응하며, 내 소중한 게이 친구 A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배웠다.

한 줄 평: 동시대 이슈에 성실하게 응답하는 뛰어난 성서학자와 지금 여기를 함께 산다는 안도감.

별점: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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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평'은 <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 콘텐츠입니다. 기독교 출판계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진으로 평가단을 꾸려, 출간한 지 얼마 안 된 기독교 서적을 선정해 별점을 매기고 짧게 평가합니다.

2020년 2월-A 선정 도서는 <칼 라너의 기도>(복있는사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NICS), <성자와 혁명가>(새물결플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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