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성령 - 새 창조와 성령론적 일 신학> / 미로슬라브 볼프 지음 / 백지윤 옮김 / 박득훈 해설 / IVP 펴냄 / 360쪽 / 1만 7000원

박혜은 서울책보고 북매니저

놀랍게도 재미있다. 내가 일하는 노동자여서. 그것도 비타 콘템플라티바(영원한 실재에 종사)에서 비타 악티바(일상적 일에 종사)로 넘어간. 루터 덕에 영원과 일상 사이 위계는 극복했으나, 그의 소명 개념, 단일한 부르심의 덫에 오래 갇혀 있었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볼프가 열어 준 일의 신학 안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할 숨통이 트인다. 하나님께서, 숨은 이들의 고결한 수고 중 선하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을 새 창조의 빛나는 재료로 삼으실 것을, 옆 동료에게 복음처럼 읽어 주었다.

한 줄 평: 모든 크고 작은 반 고흐들에게 건네고 싶은, 일에 관한 매혹적인 신학서.

별점: ★★★★☆(4/5)

박용희 용서점 대표

그리스도교 '일의 신학'에 관해 최근 출간된 책들 중 단연 돋보인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첫째, 원서가 출간된 1991년은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기 전이었다. 자본주의, 공산주의가 공존하던 시절 나온 책이다. 둘째, 주제를 다루는 신중한 태도가 눈에 띈다. 신학자가 종교 밖 일반 학문을 다룰 때 어떤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 좋은 참고가 된다. 셋째, 30년이 지나, 이제 세계적 신학자인 저자의 다양한 연구의 씨앗이 담겼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필독서로 삼을 만한 책이다!

한 줄 평: 책 초반이 지루하다는 것만 빼면 충분히 흥미로운 책!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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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평'은 <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 콘텐츠입니다. 기독교 출판계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진으로 평가단을 꾸려, 출간한 지 얼마 안 된 기독교 서적을 선정해 별점을 매기고 짧게 평가합니다.

2020년 1월-B 선정 도서는 <예수, 역사와 만나다>(비아), <일과 성령>(IVP), <도시의 하나님나라>(비아토르)입니다.

'별의별평'은 매월 2번, 격주 간격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별의별평 1월-B호 전체 도서에 대한 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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