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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성애 단체들, 총신대 앞 기자회견 "이런 식으로 가면 총신 안에 에이즈 환자 무수해질 것"
성희롱 발언 지목된 이상원 교수 비호 "반동성애 운동가 제거하려는 음모 감지"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9.12.05 14:43

교계 반동성애 단체들이 12월 5일 총신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이상원 교수를 성희롱자로 몰고 있다며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교계 반동성애 단체들이 12월 5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이재서 총장) 앞에서 수업 중 성희롱 발언 당사자로 지목된 이상원 교수 옹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교수의 발언은 성희롱이 아니라 반동성애 교육의 일환이었다며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교계 내 대표적인 반동성애 단체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과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전국교수연합(동반교연),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 차세대학부모바로세우기연합,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등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

반동연 주요셉 목사는 학생들이 공개한 전수조사 대상 교수 중 일부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일반대도 아닌 신학교에서 일부 교수의 성희롱 사건이 벌어진 것을 보고 나도 충격받고 실망했다. 왜 신학교 교수들이 이런 식으로 정신 못 차리고 세상 풍조 따라가서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 왜 신학교 교수들이 헛소리를 지껄이는가.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원 교수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주 목사는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는 우리도 지지한다. 그런데 일부 문제 있는 교수를 비판하면서, 반동성애 운동을 해 온 문제없는 이상원 교수를 덤터기 씌워서 이번 기회에 함께 제거하려는 음모와 시나리오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좌시할 수 없어서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 목사는 "이 문제에 대해 이상원 교수를 총신대 내 다른 성희롱 교수들과 한데 묶어서, 대단히 비난받아야 할 사람, 찍어 내야 할 사람인 것처럼 마녀사냥해서는 안 된다.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좌파 성향 학생들이 이상원 교수를 몰아내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영태 대표(밝은미래학부모연합)는 "이상원 교수는 동성애와 이성애의 항문 성교의 폐해가 많다는 것을 과학·도덕·보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담배 피우는 제자에게 '너 입으로 피우지 말고 항문으로 피워라'고 하면 성희롱이다. 그런데 이상원 교수가 그렇게 말했는가"라고 했다.

홍 대표는 "지금이 중세인가. 자유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전체주의인가. 여러분은 인민재판 겪어 봤는가. 선지자적 입장에서 예언한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총신은 맛 잃은 소금 같이 밟힐 것이고, 총신대 안에 에이즈 환자가 무수히 양산될 것이다. 동성애·페미니즘, 이런 식으로 나가면 총신대 나와서 목사 돼도 어느 교회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부모로서 이런 학교 보내지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주요셉 목사는 총신대 내 좌파 성향 학생회 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배후를 의심했다. 주 목사는 "총신대 학생회가 불법 단체가 시위한다고 문자를 돌렸다더라. 총신대학교 학생회가 불법 단체 아닌가. 학생들이 철이 없으니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한다. 학생들 반응을 보니까 상당히 좌파로 치우쳐 있는 거 같다. 정의당이랑 내통하는 거 아닌가 의심된다. 공식적으로 얘기는 안 하겠지만 뭔가 (우리에게) 정치·혐오 프레임을 씌우는데, 총학을 좌시하지 않겠다. 그렇게 나오기만 해 보라. 끝까지 뿌리 뽑아 버릴 거다"고 경고했다.

이상원 교수 옹호 성명을 11월 26일 발표했던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도 발언했다. 이명진 소장은 앞서 성명을 발표했는데도 총신대가 계속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당한 교수권에 대항한 학생들을 징계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어진 성명서 낭독에서 참가자들은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대책위·이희성 위원장) 인적 구성도 비판했다. 이들은 "누가 봐도 편향성과 적절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인적 구성이다. 대자보를 붙인 3명의 학생이 들어간 것과 친동성애 기관인 서울대 인권센터 전문위원 출신 박찬성 변호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미 결론을 정하고 움직이는 인상이 짙다"며 대책위 인적 구성을 원점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이 담긴 항의서를 총신대 총장실에 전달했다.

홍영태 대표는 '인민재판'을 언급했다. 이상원 교수를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된다면서, 총신대 내에 에이즈 환자가 양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좌파 학생회'로 몰린 학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우선 총신대 총학생회는 12월 1일 임기를 시작해 임원 구성도 완료하지 않은 상태인데, 음모를 꾸민다고 공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번에 최초 여성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조은영 총학생회장은 "들은 학생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희롱이지 않나. 이런 얘기 없이 '우리 학교에서 동성애 문제 얘기하는 게 왜 문제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함께한 총학생회 임원도 "동성애 문제가 아니라 복음 얘기를 했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희롱은 성희롱이다.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다. 자꾸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좌파 프레임을 씌우는 데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은영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명목상 기자회견이지만 시위 성격이 짙었다. 동작경찰서 정보관에게 수차례 확인했으나 미신고 집회였다. 등하교 학생들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2020학년도 등록금 심의 때 이런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성폭력예방센터 설립을 강하게 주장하겠다고 했다.

총신대 대책위 관계자는 "전수조사 명단을 공개한 학생들이 대책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제척 사유가 될 수 있어 이번 주 학생 위원을 전부 당사자 동의하에 교체했다. 이 사실은 이상원 교수에게도 통보했다. 학교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조만간 이재서 총장 명의로 학교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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