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 수치심에 관한 성경적·신경생물학적 이해와 치유> / 커트 톰슨 지음 / 김소영 옮김 / IVP 펴냄 / 304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성경과 신경생물학 관점에서 '수치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정신과 의사이자, 대인관계신경생물학(Interpersonal Neurobiology)과 연계해서 기독교 영성 형성을 교육하는 단체 '알려짐을위한센터'(Center for Being Known)를 설립한 커트 톰슨 장로가 썼다. △수치심은 어떻게 마음을 겨냥하는가 △기쁨, 수치심, 그리고 뇌 △수치심과 성경 내러티브 △구름같이 둘러싼 치유하는 증인들 등 9장으로 구성됐다.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인간 내면에 자리한 수치심의 정체와 치유법을 살핀다. 학문적 연구 결과와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 내면을 통찰하는 길을 제시한다. 장별 토론 질문들이 담긴 '토론의 길잡이'도 수록했다.

"수치심은 우리의 몸, 우리의 결혼과 정치, 우리의 성공과 실패, 우리의 친구와 적, 특히 때때로 친구와 적 둘 다로 느껴질 수 있는 성경의 하나님 등, 모든 것에 대한 심상에 색을 입히는 최초의 감정적 안료다. 수치심은 전쟁을 시작하고 (놀랍게도) 전쟁을 끝내지만, 이는 그저 다시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수치심은 부정의를 부추기며, 우리가 그 부정의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을 지어낸다. 수치심은 학생들, 운동선수들, 고용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다. 수치심 덕에 우리는 우리와 의견을 달리하고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들과 편리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 줄 사람들의 곁에 머물 수 있다." (서문 '수치심이 하려고 하는 이야기', 13~14쪽)

"수치심을 보여 주는 또 다른 특징은 숨는 것이다. 마음의 침묵 속으로 움츠러드는 것이든 그야말로 눈을 내리깔고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외면하는 것이든, 수치심은 우리로 하여금 그 감정이 더 강화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보이지 않게 해 주는 투명 망토를 입게끔 유도한다. 누군가가 우리에 관한 진실을 알아낸다면 우리가 겪게 될 거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까지 힘들게 숨겨 온 비밀 하나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가 다수의 비밀을 수집하여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 때까지 차곡차곡 쌓아 보관하는 동안, 이 노고에 드는 경비는 보통 숨은 비용이 되어 묻힌다." (1장 '수치심에 관한 우리의 문제들',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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