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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책] 여성 권리에 진보적이던 구한말 개신교가 보수화한 까닭은
홍인표 <여성과 한국교회>(CLC)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9.09.18 13:14

<여성과 한국교회> / 홍인표 지음 / CLC 펴냄 / 236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구한말과 1920~1930년대 한국교회 여권 인식 변화를 서술한 책. 저자 홍인표 목사가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발표한 박사 학위논문을 수정한 것이다. 개신교가 전래되기 시작한 구한말, 성경은 한국교회가 진보적 여권 의식을 갖도록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1920~1930년대에는 성경을 근거로 도리어 여권에 보수적 견해를 보이게 됐다. 여성 목사 안수도 신학적으로 불가하다고 봤다. 저자는 다양한 사료를 통해 이 같은 한국교회 태도가 근본주의적 성경 해석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개신교가 한국에 뿌리내리는 와중에 교회 체제를 지키려 하면서 보수성이 증가했고, 당시 목회자들이 유교적 세계관을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여성을 위해 학교를 연다고 했을 때, 심지어 다음번에는 가축을 위한 학교가 열릴 거라고 빈정거린 사람조차 있었다는 사실에서 당시 여성들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난다. 선교사 캠프의 증언은 당시 여성을 가축과 동일시한 듯 보이는 시각이 사실이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2장 '구한말의 여권 의식 변화', 27쪽)

"학자들 가운데는 1934년 김춘배의 여권 문제 제기에 대한 한국 장로교단의 반응을 근본주의 신학과 자유주의신학의 대립으로 이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그들은 근본주의적 성경 해석이 여권 억압의 기제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맞지 않다. 구한말 선교사들로부터 배운 한국 기독교인들은 문자적으로 성경을 읽고 실천함으로써 봉건적 사회질서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필자는 한국교회의 여권에 대한 바울의 교훈에 대한 문자적 이해가 근본주의적 성경 해석이 아닌 교리주의적 성경 해석에 따른 것이었다고 본다." (3장 '1920~1930년대의 여권 의식 변화',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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