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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뉴스앤조이> 관련 가짜 뉴스 제작 및 유포
"안티 기독교 언론, 종북 좌파 매체"…이용희 대표 "일부 간사 자발적 행동" 유감 표명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8.10.17 15:53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와 관련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스더·이용희 대표)가 <뉴스앤조이>에 대한 허위 글도 제작해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에스더 내부 자료를 살펴보면, 에스더 산하 조직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운동본부'(밝은인터넷·정성희 본부장)는 2012년 12월 13일 책임간사 회의에서, 주요 업무 중 하나로 <뉴스앤조이> 관련 글을 작성·공유했다고 보고했다. 

밝은인터넷이 당시 회의에서 밝힌 게시물은 △뉴스앤조이 실체, 안티 기독교 언론? △뉴스앤조이 실체 알고 보니 경악! △뉴스앤조이 - 주체사상을 인정하라? △전병욱 목사 관련 글 등이다. 이들은 각 인터넷 블로그·카페 등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의가 있기 2주 전, 인터넷 여러 블로그와 카페에는 해당 제목과 유사한 내용으로 글이 올라왔다. 2012년 11월 29일, 한 블로그에 게시된 '뉴스앤조이 - 주체사상을 인정하라?'는 게시물은 <뉴스앤조이>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정당화하는 매체라고 비방하고 있다. 작성자는 "(<뉴스앤조이>의) 주장은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으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나열하며 북한 체제와 똑같이 나쁘다는 양비론을 전개하고 있다"고 썼다.

같은 날,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뉴스앤조이 종북 좌파 인터넷 신문??'이라는 글도 <뉴스앤조이>가 북한 주체사상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당시 <뉴스앤조이>가 아이오와 심슨대 신은희 교수(종교철학)의 책과 강의를 소개한 기사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해당 기사가 "북한의 김일성 신격화와 3대 세습을 남한의 재벌 세습과 동일시하면서 유린당하고 겁탈당하고 죽임당하는 북한 동포의 고통으로부터 국민들의 귀를 막고 눈을 멀게 만들고 있는 거 같다"며 종북 좌파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에스더 산하 조직 밝은인터넷이 보고한 내용의 글이 같은 날 여러 블로그에 게시됐다. 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뉴스앤조이>가 전병욱 목사의 성폭력 사건을 보도한 점도 문제 삼았다. 11월 29일, 또 다른 블로그에는 '뉴스앤조이 - 기독 언론 딱지 떼버리시든지!'라는 제목으로 <뉴스앤조이>가 편파적인 보도로 교회를 죽이려 한다고 썼다. 그는 "마치 자신이 심판자 자리에 올라 죄를 판단하고 정죄하고 끝까지 그 죄를 물어 추궁하는 자세는 바른 기독 언론의 모습이 아니다"며 "홍대새교회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통해 한국교회가 더욱 성장하고 자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고 했다.

이외에도 밝은인터넷이 게시했다고 보고한 것과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개인 블로그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을 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라갔다. 이런 게시물들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시 회의에 참가했던 에스더 관계자는 10월 17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밝은인터넷은 에스더 산하 조직으로, 인터넷 기사를 작성 또는 공유하고 각 매체 기사를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댓글을 달기도 했고, 대선 당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이도 밝은인터넷 소속 간사들이다"고 말했다.

에스더는 밝은인터넷에서 활동할 '인터넷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별도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지저스아미에 참가한 회원 중 인터넷 선교사로 헌신할 이들을 모집했다. 에스더가 주최한 인터넷 선교 학교를 수료해야만 밝은인터넷 간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희 대표, 가짜 뉴스 배포 인정
"인터넷 선교 부서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 

이용희 대표는 <뉴스앤조이> 비방 글에 대해 간사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에스더 이용희 대표는 <뉴스앤조이> 관련 가짜 뉴스 배포 사실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10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겨레> 보도가 나간 뒤로 이전 회의록을 모두 살펴봤다. 그때 <뉴스앤조이> 관련 보고를 발견했다.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에스더가 <뉴스앤조이>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선교 부서가 독단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해명했다. 

<뉴스앤조이>는 2012년 4월, 이용희 대표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에서 했던 설교가 문제가 되자 이를 기사화한 바 있다. 당시 에스더를 '신사도 운동' 단체라고 설명했는데, 이 대표는 이 부분이 자신과 에스더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검찰은 그해 11월 '혐의 없음(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용희 대표는 자신이 학교 강의와 외부 활동 등으로 본부를 비울 때가 많다며, 각 부서 업무에 깊이 관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회의에서 밝은인터넷이 <뉴스앤조이> 관련 업무를 보고했을 때 처음 사실을 인지했다. 그 자리에서 선교 단체 성격상 적합한 일이 아니라며 시정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2012년 대선 개입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선교 단체이기 때문에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간사들에게도 선거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에스더가 동성애 반대 등 신앙 원칙을 강조한 일은 있지만 정치적 활동은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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