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한국대학생선교회(CCC·박성민 대표) 서울지구가 10월 28일 오후 2시 서울 부암동 CCC 본부에서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강연을 연다. CCC 서울지구는 본부에서 진행되는 주일 채플 이후 교육 시간에 염 원장을 초청해 '동성애 파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연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염안섭 원장은 <한겨레>가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한 25인 중 한 명이다. 한국교회에 '동성애=에이즈'라는 주장을 퍼뜨려 왔다. 염 원장은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된 후 한겨레가짜뉴스피해자모임(한가모) 기자회견에도 등장했다.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다'고 주장했던 한가모 인사들은, '남성 동성애자 간 성관계가 에이즈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식으로 슬쩍 말을 바꿨다.

<뉴스앤조이>는 이미 수차례 한국교회에 널리 퍼진 '동성애 = 에이즈'라는 공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에이즈와 HIV 바이러스 감염을 혼동해서 쓰면 안 되고, 반동성애 진영이 주장하는 것처럼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감염인을 사회적으로 낙인찍는 일이야말로 이들을 음지로 숨게 만들어 감염을 확산하는 일이라는 점을 지적해 왔다.

염안섭 원장은 <한겨레>가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한 25인 중 한 명이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한겨레>가 지목한 가짜 뉴스 유포자 중 한 명인 염안섭 원장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성민 대표는 "서울지구 책임자가 (염안섭 원장을) 초청하기로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만 답했다.

박성민 대표는 오히려 기자에게 "가짜 뉴스 유포자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근거가 어디 있나. 논쟁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있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이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는 추정의 입장을 취해야 하지 않나. 언론사라면 확증 편향적 사고보다 중립적 입장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혼란으로 인한 답답함과 가슴 아픔이 몰려온다. '주여 이 땅을 치유하여 주소서' 기도하게 된다"고 답했다.

※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관련 반론 보도

본 인터넷 신문은 10월 16일 "CCC 부암동 본부에서 염안섭 원장 동성애 강연"이라는 제목으로 염안섭 원장은 <한겨레>가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한 25인 중 한 명이며, 한국교회에 '동성애=에이즈'라는 주장을 퍼뜨려 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염안섭 원장은 강의를 통하여 "동성애 하면 에이즈 걸린다", '동성애=에이즈'라는 주장을 퍼뜨린 사실이 없고, "대한민국의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가 남성 간의 항문 성관계이다"라는 의학적 진실을 밝혀 왔다고 알려 왔습니다. 또한, 염안섭 원장은 본인의 주장이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 및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가짜 뉴스라는 사실이 입증된 바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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