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에스더기도운동 <마르투스> 고소 건 '무혐의'
검찰 "사실 적시, 비방 아니다"…<뉴스앤조이>·<마르투스>, 신사도 관련 단체 집중 보도 예정
  • 구권효 기자 (make1@martus.or.kr)
  • 승인 2012.11.25 23:51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용희 대표가 지난 4월 <마르투스>를 상대로 낸 고소가 무혐의로 종결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11월 9일 이 대표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마르투스> 대표와 기자를 고소한 내용을 '혐의 없음(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마르투스>는 지난 4월 24일 이용희 대표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채플 특강을 보도한 바 있다. 강의 내용은 '나는꼼수다(나꼼수)' 비난 일색이었으며, 강의를 들은 일부 학생들은 "예배 시간에 나꼼수 비난 강의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채플 강사를 선정하는 총신대 경건훈련원 홈페이지에 항의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관련 기사 : 총신대 채플, 이단 의혹 강사 특강)

   
▲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가 지난 4월 <마르투스> 대표와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이 불기소 처분됐다. 이 대표는 "에스더기도운동은 신사도운동 단체가 아니라, 북한 구원 기도 운동 단체"라고 설명했다. ⓒ마르투스 구권효

신대원생들은 에스더기도운동의 신학을 의심했다. 한 학생은 경건훈련원 홈페이지에 "(에스더기도운동은) 예수군대운동 등 신사도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일들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교단과 신학적 입장을 달리하는 단체의 대표가 (어떻게) 채플 설교를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려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용희 교수(대표)가 신사도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경건훈련원에서 판단해 모셨다면 그 신학적 근거를 설명해 달라"는 학생도 있었다. <마르투스>는 에스더기도운동의 행적을 파악하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 협력상담위원 이인규 권사의 책을 참고해, "에스더기도운동이 신사도운동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용희 대표는 기사가 나간 후 <마르투스>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마르투스>는 에스더기도운동 측과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반론을 보도하기로 제안했고, 에스더기도운동 측도 의논해 보겠다고 답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같은 날 고소를 진행했다. <국민일보>는 아직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에스더기도운동의 고소를 기사로 내보냈다. <크리스천투데이>도 이 대표의 고소장 내용을 충실하게 인용해 보도했다.

이용희 대표는 "(<마르투스>) 기사에서 에스더기도운동이 이단 의혹을 받고 있는 신사도운동 단체라고 규정하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 나와 에스더기도운동, 나아가 1만 5000여 명의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에스더기도운동이 신사도운동 단체라면 신사도운동을 표방하고 주장해야 할 텐데, 200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나를 포함해 본 단체 관계자들의 메시지와 영상, 글, 설교 동영상, 기도 제목에 이르기까지 신사도운동의 내용을 설명하고 전파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언급했다.

"자료 근거해 기사 작성"…'허위 사실' 아닌 '사실 적시'

검·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수사를 진행한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기사 내용은 신사도운동으로 분류되는 에스더기도운동의 대표가 총신대 채플에서 강연을 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고, 강의 내용도 채플 시간에 나꼼수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으며, 그 강연을 들었던 학생들이 일부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적인 경향에서 기사를 작성했던 것은 맞아 보이나, 비방할 목적으로까지 기사를 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이인규 권사의 주장을 비롯한 그 외 몇 명이 에스더기도운동을 신사도운동으로 보고 있는 점 △(에스더기도운동에) 신사도운동 관련 인사들이 강사로 초빙돼 강연이 이루어진 점 △이전부터 에스더기도운동이 신사도운동과 연관되어 있는 의혹을 받아왔던 점에 근거해, "에스더기도운동이 신사도운동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은 "에스더기도운동을 신사도운동으로 보는 이단 연구자들의 주장과 관련 자료에 근거해 기사를 쓴 것이므로 허위 사실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스더기도운동은 신사도운동 관련 인사들을 상당수 집회 강사로 초청한 바 있다. 신사도운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와그너가 설립한 WLI(Wagner Leadership Institute) 한국 지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 김은, 에스더기도운동 수련회 '지저스 아미 컨퍼런스' 단골 강사다.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도 2009년 2월 강사로 초빙됐다. 2007년 4월에는 이용희 대표가 큰믿음교회에서 직접 강의를 한 적도 있다. 예장고신은 2008년에 큰믿음교회에 대해 '불건전 사상' 및 '집회 참여 주의' 조치를 했다. 2009년에는 예장합동·통합·백석·합신·고신 등이 '극단적 신비주의 형태 비성경적 이단', '참여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외에도 에스더기도운동은 미국의 대표적인 신사도운동 단체인 아이합(IHOP)과 연관된 로드니 핸더슨, 게리 원즈, 스튜어트 그리브스, 데일 엔더슨 등도 강사로 초청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6월 발표한 문건에서 아이합 강사들을 초청해 영성 집회를 했던 것은 인정했으나, "한국 교계에서 아이합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사례가 많아 2011년부터 2년간 아이합 강사를 초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큰믿음교회와는 주요 교단의 조치가 내려진 후 교류한 적 없다"며 "앞으로 강사 초청에 있어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함을 느낀다"고 해명했다.

<마르투스> 기자는 수사 과정에서 위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에스더기도운동이 신사도운동 단체인지 여부는 단체 대표가 부인을 한다고 해서 결정되는 사항이 아니"며 "신사도운동으로 분류되고 있는 다른 단체들도 대부분 부인을 하지 관련이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고 진술했다. <마르투스>와 <뉴스앤조이>는 앞으로 현대 교회에 교묘하게 숨어들어 건전한 신앙을 망치는 신사도운동과 연관 단체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다.

에스더기도운동, "우리는 신사도운동 아닌 북한 구원 기도 운동"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불기소됐다는 것이 죄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용희 대표는 "변호사가 항고나 민사 소송 등 몇 가지 가능성을 얘기했다"며 "불기소 이유를 서면으로 받아 검토한 후 구체적으로 구성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더기도운동은 "보도 때문에 지저스 아미 컨퍼런스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단체도 있고, 회원들이 상처를 받는 등 타격이 심했다. 우리는 기독 선교 단체인데 이단성이라는 말은 좀 더 조심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며 <마르투스>에 유감을 표했다.

에스더기도운동은 신사도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스더기도운동 관계자는 "신사도운동은 신사도의 메시지가 전파되고 그것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우리는 북한 구원을 위한 기도 운동이다"고 해명했다. 이용희 대표도 "우리는 사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출석 교회인 영동제일교회 노태진 목사의 지도를 받고 있고, 한국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구권효 / <마르투스> 기자
본보 제휴 <마르투스>(
www.martus.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권효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에스더기도운동, "우린 신사도운동 아니다" 에스더기도운동,
line 총신,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특강' 논란 확산 총신,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특강' 논란 확산
line 총신대 채플, 이단 의혹 강사 특강 총신대 채플, 이단 의혹 강사 특강

추천기사

line [종합] '불법 건축물' 된 3000억짜리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공공도로 원상회복 위해 허물 위기 [종합] '불법 건축물' 된 3000억짜리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 공공도로 원상회복 위해 허물 위기
line 대법원, 사랑의교회 도로점용 허가 취소 대법원, 사랑의교회 도로점용 허가 취소
line 갑질 아닌 상생 택한 프랜차이즈 사업가 이야기 갑질 아닌 상생 택한 프랜차이즈 사업가 이야기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