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이홍정 총무)가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주제로 2018년 사순절을 맞는다고 발표했다. 교회협은 일제 강점, 분단, 전쟁과 제주 4·3, 광주 5·18, 노근리 학살, 세월호 등 참사를 겪으며 '서바이벌 게임'하듯 살아온 한국 사회에 '화해와 평화'를 노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조에 맞춰, 70주년을 맞는 제주 4·3 사건 치유를 염원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을 계획이다.

교회협은 사순절이 시작하는 2월 14일부터 5주간, 고난받는 이웃들을 찾고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를 연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금식 기도회, 3·1운동 99주년 기념 예배, 88선언 30주년 국제 협의회, 제주 4·3 70주년 평화 순례,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기도회, 차별과 여성 혐오 희생자를 기억하는 기도회 등을 열 계획이다. 마지막 주인 고난주간에는 제주에서 '4·3사건 70주년 추모와 회복의 예배'를 연다.

교회협은 '평화'를 묵상할 수 있는 사순절 맞이 기도 묵상집도 출판했다. 마가복음 15:12-14와 요한복음 20:19-21 본문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기도문은 KTX 해고 승무원 한아름 씨, 포항 대동빌라 지진피해비상대책위원장 김대명 씨, 세월호 유가족 유예은 양 어머니 박은희 씨 등 사회의 아픔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는 압바스 야세르 하슐라몬, 통일부장관 김창수 정책보좌관이 썼다. 정경일 원장(새길기독사회문화원), 정금교 목사(누가교회), 오범석 목사(평지교회), 주훈 목사(능곡교회)가 집필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