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는 7월 5일 설교에서 "차별금지법 반대하면 야만인 취급받는 세상"이라며 하나님이 동성애를 죄라고 하셨으니 차별금지법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들교회 유튜브 갈무리
김양재 목사는 7월 5일 설교에서 "차별금지법 반대하면 야만인 취급받는 세상"이라며 하나님이 동성애를 죄라고 하셨으니 차별금지법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들교회 유튜브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차별금지법을 막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저 위에 북한을 흔드신다"고 했던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이번에는 성소수자를 '화성 연쇄살인범'에 비유했다.

최근 설교 시간마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 목사는 7월 5일 주일 설교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범인은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타고난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그 사람이 타고나서 변하지 않으니 죄가 없나. 그 사람은 감옥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어 김 목사는 "동성애자들도 타고나서 변하지 않으니 이걸 합법화해야 하느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지 않는 땅은 이 세상에 없다. 사이코패스는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니까 죄고 동성애는 해를 안 끼쳐서 죄가 아닌가. 하나님이 죄라고 하는 이 동성애가 법으로 인정되면 나라가 없어질 것이다. 100년까지 안 가도 에이즈를 양산하고 생명이 잉태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무너지는 심각한 죄다"고 말했다.

김양재 목사는 "우리나라 최고 지성인들이 다들 차별금지법은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낙태법 위헌판결에 대해서는 너무 기뻐한다. 지금 사회 분위기가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면 문명인, 반대하면 야만인 취급을 받는다. 옛날에는 남자들이 여자 애인 하나 있는 것을 자랑하고 다녔는데, 요즘에는 동성애 애인 하나 있는 것을 자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거 정말 무서운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쳐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들의 평화는 가짜다. 성령의 평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양재 목사는 "우리나라도 못살 때는 동성애 생각도 못 했다. 북한도 (동성애가) 없었는데 복무 기간이 10년이 되다 보니까 분출구가 없어 동성애가 있다고는 한다. 그래도 그곳은 알려지면 이제 공개 처형을 하니까 남한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야말로 인권의 사각지대다. 그러나 남한은 하나님이 죄라고 하는 동성애를 지금 공개적으로 합법화해야 한다고 국회의원들이 발의했다. 환경이 훨씬 좋아진 남한이, 훨씬 악하고 음란하게 죄를 짓는 것이다. 북한은 독재자 한 사람의 악으로 백성들이 우상숭배하게 만들었는데, 남한은 그런 핍박도 없고 풍요해지니까 자발적으로 우상을 숭배한다. 누구 죄가 더 큰가. 그래서 우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재 목사는 '탈동성애'에 성공한 우리들교회 교인이 있다면서, 이들의 간증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들은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삼촌 때문에 어릴 적 몸에 화상을 입고, 이단에 빠지고, 결혼에도 실패한 그가 죄를 회개하고, 삼촌을 용서하고 동성애에서 벗어나 우리들교회 중직자인 목자가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진영 논리로 나뉠 게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우리들교회에 와서 숨을 쉬고, 죄인인 걸 알게 하고, 여기서 이제 (동성) 파트너와는 헤어지고, 양쪽에서 목자를 하는 대안까지 마련해 주는 게 복음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이 간증 내용을 소개하며 "동성애자들을 위한 기도 제목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무조건 찬성하거나 무조건 반대하니까 설득이 안 되는 것 같다. 여러분이 설득되는 말로 이유를 써서 설명을 좀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성기도 시간에도 김 목사는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너무 사랑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죄라고 하는데 화평으로 끌어안을 문제가 아니지 않나.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우리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려 달라. 나라의 근간이 달려 있다. 차별금지법과 낙태 허용법 통과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동성애자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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