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비유 - 들어도 모르고 보아도 모른다> / 박영선 지음 / 무근검 펴냄 / 62쪽 / 5000원
<씨 뿌리는 비유 - 들어도 모르고 보아도 모른다> / 박영선 지음 / 무근검 펴냄 / 62쪽 / 5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복음서는 비유로 가득하다. 비유에 등장하는 인물·소재·줄거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비유가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나라. <하나님의 열심>·<믿음의 본질>·<다시 보는 로마서>(무근검) 등으로 한국교회에 친숙한 설교자 박영선 목사(남포교회)가 2020년 11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인천노회에서 강해한 설교를 책으로 묶었다. 저자는 씨 뿌리는 비유, 포도나무 비유, 탕자의 비유, 반석과 모래 위에 지은 두 집의 비유 등을 소개하며, 기독교인들이 성경 비유를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지, 개개인이 갇혀 있는 신앙의 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60여 쪽이라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 좋다.

"이렇게 이 비유는 이분법적 관점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없었던 것을 예수님이 우리로 하게 하신 이야기라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느냐 떨어져 있느냐의 대조가 아니라, 결코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었던 가지가 예수로 인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초점은 예수를 믿느냐, 안 믿느냐가 아니라 예수를 믿으면 어떤 결과를 현실에서 보게 되느냐에 있습니다." (14쪽)

"우리 안에는 완벽을 추구하는 윤리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완벽이 명분으로 추상화되면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외면되고 논쟁의 승리가 실제적 승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현실에서 진리를 지켜야 하는데, 논쟁만 하고 그칠 뿐 실제로 뛰어들 여유가 없습니다. 실제 삶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럴 틈이 없습니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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