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 어지러운 세상 속, 그리스도께 돌아가다> / 김주용 지음 / 예수전도단 펴냄 / 280쪽 / 1만 4000원
<RETURN - 어지러운 세상 속, 그리스도께 돌아가다> / 김주용 지음 / 예수전도단 펴냄 / 280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김주용 목사(연동교회)가 유학 시절부터 한국·미국 목회 경험을 에세이 24편으로 풀어 낸 책. "그리스도께로 돌아가자." 어쩌면 이 말이 더 이상 무겁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겠다. 너무 많은 사람이 '교회 개혁'을 운운하며 이 표현을 갖다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부하고 식상하다는 이유로 이 말이 함의한 가치까지 평가절하하기는 어렵다. 교회가 타락하고 하나님나라의 가치가 무너졌을 때 종교개혁가들은 '돌아가자'고 외쳤다. 이후 교회는 갱신하고 변화할 수 있었다. 저자는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성장'과 '발전'의 구호가 아니라, 과거 종교개혁가의 외침이라고 강조한다.

"성경은 유대인들의 율법이 아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니다. 사서삼경처럼 어떤 규율을 가르치고 철학적인 명법을 얘기하며 수학 공식으로 우리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대부분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모세의 이야기와 이사야의 이야기, 베드로의 이야기와 바울의 이야기 등 인간의 모습,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한다. 그렇기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삶을 통해 이 땅에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1장 '비 올 확률 50%', 20쪽)

"교회가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그저 그 물을 따라 흘러가고 있기에 그렇다. 세속주의의 물에 흘러가고 있다. 황금만능주의의 물에 흘러가고 지연, 학연, 혈연에 묶인 줄과 빽이 만연한 이 세상 물에 흘러간다. 반칙, 편법, 거짓, 술수에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부정한 세상의 물에 교회도 함께 흘러가고 있기에 신뢰를 잃었고 영향력을 잃어버렸다." (3장 '역류의 예수', 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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