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완성한다 - 코로나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예수 찾기> / 안치용 지음 / 마인드큐브 펴냄 / 292쪽 / 1만 7000원
<예수가 완성한다 - 코로나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예수 찾기> / 안치용 지음 / 마인드큐브 펴냄 / 292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연이은 잘못된 대처로 한국 개신교가 비난받는 현실 가운데 '예수의 진면목'을 찾기 위한 시도로서 쓰인 책이다. <경향신문> 기자로 20년 넘게 일하고, 한국CSR연구소 소장이자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등으로 시민사회에서 여러 활동을 해 오면서 '진보주의자'를 자처하는 저자가 추적한 예수의 입체적인 모습이 담겼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늦깎이 신학도"이기도 한 저자는, 총 3부로 나눠서 '예수 찾기', '예수 해방'을 시도한다. 1부 '예수'에서는 △육신의 부활 △십자가 고통 △동정녀 탄생을 다뤘다. 관련 성경 본문과 여러 신학 담론 및 가설을 정리하면서 해당 이슈를 살펴본다. 2부 '모세'에서는 모세오경에 등장하는 내용 중 기독교 신앙을 갖는 데 난관으로 작용하는 여러 이슈(△유월절 △출애굽 등)를 정리했다. 3부 '보론'에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은 이유를 역사적·사회적으로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예수 장사'로 권력을 잡고 이권을 챙기며 무능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듯 큰 교회를 물려주는 등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예수 납치범'들이 한국교회의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고 많은 신도가 그들을 맹종하며 '예수 감금'에 자신도 모르게 동참하고 있다. 고민과 성찰 없는 신앙이 그들의 '예수 장사'를 방조한 셈이다.

 

교회, 교회 정치, 교회 관계, 교회 네트워크 등을 떠나 오직 예수에만 집중한 신앙이 다시 긴요해진 시점이라고 할 때 많은 이들이 말하듯 종교개혁을 방불케 할 만큼의 강력한 예수 찾기가 절체절명의 과제로 대두된다." (서문, 10쪽)

"당연히 성서의 일점일획이 모두 역사적 사실일 수 없지만 어떤 방식을 취하든 그것이 하나님의 계시일 수는 있다. 예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어지는 계시가 있는가 하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주어지는 계시도 있다. 소위 '독실한' 기독교 일각에선 모세가 사르곤을 베낀 게 아니라 반대로 사르곤이 모세를 베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상식에 입각하면 굳이 논쟁할 사안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역사주의나 실증주의로 하나님의 계시를 증명하려는 시도는, 그 의의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특히 기독교 근본주의자의 욕망과 기이한 형태로 결합하여 발현하게 될 때 하나님의 계시를 가리는 뜻밖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부 '모세' - 3장 '출애굽은 있었나. 만일 있었다면 언제인가?',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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