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끝에서 부르는 새 노래: 시편> / 김근주 해제 / 봄이다프로젝트 펴냄 / 358쪽 / 1만 9000원
<마음의 끝에서 부르는 새 노래: 시편> / 김근주 해제 / 봄이다프로젝트 펴냄 / 358쪽 / 1만 9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BIBLE in Hand 교양인을 위한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성경 66권을 25개 묶음으로 나누어 단행본 형식으로 펴내고 있는 봄이다프로젝트의 9번째 책이다. 서두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편을 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어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독자들을 시편의 세계로 초대한다. 촘촘한 해제가 돋보인다. 시편 150편 각각에 편집부가 질문을 던지고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가 답한다.

"원수에 대한 다윗의 기도는 인과응보와 자업자득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주님의 심판도 그렇게 이해하나요?

 

'행한 대로 갚으신다'는 인과응보는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삶의 진리입니다. 세상에 가득한 불의, 불의한 자들의 득세와 횡행을 볼 때, 만약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진즉 무너졌을 것이고, 더 나아가 그러한 불의에 일찍부터 참여했을 겁니다. 그와 더불어 시편의 '나'는 힘을 휘둘러 악을 행하며 사람을 짓밟는 악인에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복수하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 스스로 악에게 복수한다면 세상은 금세 폭력 가득한 혼돈의 현장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손에 복수를 맡깁니다. 그렇기에 때로 잔인해 보이는 그의 기도는 실제로는 철저한 '비폭력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8편 '도움을 구하는 기도', 72쪽)

"주님이 낮은 자들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다면, 세상에 가난하거나 궁핍한 사람,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만일 주님께서 이 모든 일을 전부 몸소 행하신다면, 사람은 온실 속의 화초요, 영원토록 돌봄이 필요한 갓난아기인 채로 머물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낮은 자들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분이심을 믿기 때문에, 비록 자신의 능력도 부족하고 실력도 없지만 가난한 사람을 돕고, 부당하게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에게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억압당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책임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일어나지 않은 우리의 책임일 것입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살아간 이들은 주께서 낮은 자를 높이고 존귀하게 하셨다 노래하며 찬송할 것입니다." (제113편 '주님께서 어려움당하는 이들을 도우신다',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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