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뉴스앤조이>가 특별한 시험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교회학교 교사 능력 평가'. 시중에 유통되는 주요 교단과 개신교 출판사가 내놓은 교회학교 교재(2020년 5월 기준) 내용을 토대로 다섯 문제를 출제하고, 전·현직 교회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을 치른 교사들은 교재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다년간 고등부 학생들을 가르친 임승우 씨는 "교재에서 예로 드는 내용이 비윤리적인 것도 있고, 성 인지 감수성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도 있다. 이런 교재로 교육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을 마친 후, 교사들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ㅅ교회에서 초등부를 담당하는 이은혜 전도사는 "교회학교 교재들이 학업적 부분은 물론,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에도 발을 못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ㅇ교회 교회학교 고등부 교사로 1년간 사역했던 구안나 씨도 "교회학교 교재라면 성서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의심이라 하지 말고, 그런 생각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교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격과 공포의 '교회학교 교사 능력 평가'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