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N번방', '박사방', '고담방'….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성 착취물이 제작·유포된 단체 채팅방을 부르는 말이다. 채팅방 운영자와 가담자들이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이용해 반인륜적 범죄 행각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공분했다. 박사방의 경우 파악된 피해자만 74명. 그중 16명이 미성년자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를 검거하면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영상의 생산·유포자와 (범죄에) 가담·방조한 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 착취 문제가 수면 위에 오르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배종석·정현구·정병오)은 3월 28일 온라인 긴급 좌담을 열었다. 십대여성인권센터 갱 활동가, 법률사무소 우리 우미연 변호사,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저자 심에스더 작가를 패널로 불러, 끊이지 않는 '디지털 성 착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폈다. 'N번방 관련 법률 규정과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우미연 변호사는 N번방 가담자들 행태가 "'집단 강간'과 다르지 않다"며 강력 비판했다.

패널들은 기독교 공동체 내 성 문제도 이야기했다. 심에스더 작가는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예 이야기조차 하지 못한 채로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정죄하지 않으면서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좌담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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