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규탄 집회를 연 반동연 회원들은 "가짜 뉴스 제조 공장 <한겨레>는 폐간하라"고 외쳤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주요셉 공동대표)가 <한겨레>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겨레>가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스더·이용희 대표)를 '가짜 뉴스 공장'으로 지목한 것에 반발하며 오히려 <한겨레>를 '가짜 뉴스 제조 공장'으로 규정했다.

반동연이 주최한 <한겨레> 규탄 집회는 10월 8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 50여 명은 '가짜 뉴스 뻔뻔 조작 한겨레 폐간하라', '한국교회 모독 한겨레 OUT', '한겨레 신문이야말로 가짜 뉴스 제조 공장'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규탄 집회를 주도한 주요셉 목사는, <한겨레>가 에스더를 공격하면서 에스더가 곧 한국교회라는 프레임을 덧씌웠다고 했다. 한국교회를 극우 세력으로 매도하고, 치밀한 시나리오 아래 한국교회를 죽이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의 에스더 기획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주 목사는 "<한겨레> 등 좌파 언론은 동성애·동성혼·NAP를 반대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반대해 온 한국교회 반운동성애 운동가를 싸잡아 비난해 왔다. 에스더를 타깃으로 삼아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통제하기 위해 전면 공격을 폈다"고 했다.

<한겨레> 보도에 배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주 목사는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 정책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려 한다. 과거 의병 활동을 한 것처럼 전국에서 기독교인이 일어나야 한다. 가짜 뉴스를 제작하는 한겨레는 폐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 발언자로 나선 이희문 목사(자유사랑교회)는 "<한겨레>가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도 아닌 에스더를 중심으로 부각하며 기독교를 죽이려 한다. 이러한 악행에 좌절·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규탄 집회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날 반동연은 성명에서 "한국교회와 엮어 기사화한 가짜 뉴스 기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 "일방적으로 동성애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반 국민과 한국교회를 비난해 온 <한겨레>는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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