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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반대한 목사, 노회장 추대 불발
노회원 130여 명, 회의 보이콧 "회의 강행은 불법"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7.10.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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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진행에 불만을 갖게 된 노회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서울동남노회(고대근 노회장) 73회 정기노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정기회에 참석한 노회원 300명 중 130여 명이 고대근 목사 회의 진행에 불만을 표명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갈등은 노회장 추대에서 비롯했다. 노회 규칙에 따르면, 노회장직은 목사부노회장이 자동 승계한다. 

그러나 명성교회 측 장로들은, 헌위위원장을 겸하는 김수원 부노회장이 헌의위에서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청원 서류를 반려한 건 직권남용이자 직무 유기라며, 김 목사에게 노회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회원 중에 노회장 추대를 반대하는 이가 있기 때문에, 노회장 선출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몇몇 노회원이 반발했다. 이들은 잘못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고, 부노회장이 노회장직을 승계하는 건 노회 규칙에 엄연히 나와 있다며, 김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방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됐다. 오전 10시 30분 개회한 회의는 오후 12시 20분 정회했다. 중식과 목사·장로 임직 예배을 거쳐, 회의는 오후 3시 속회했다가 오후 4시 30분 다시 정회했다. 양측은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았고, 논의는 한 걸음도 진전되지 않았다. 

회의는 오후 5시 속회했다. 고대근 목사가 갑자기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고 목사는 "회의를 정회하기 전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직을 승계할지를 놓고 투표에 부치기로 합의하지 않았느냐. 선거관리위원장은 나와서 투표를 진행하라"고 했다. 

이에 노회원들이 들고일어났다. "언제 그런 합의를 했느냐", "왜 마음대로 회의를 진행하느냐", "불법이다"라며 노회장에게 항의했다. 노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수원 목사를 비롯한 노회원 130여 명은 분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김수원 목사는 기자에게 "노회장이 불법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회인 총회에 건의해 노회장과 명성교회 당회가 저지른 잘못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회에 소속한 교회가 수십 개다. 교회 하나 때문에 수십 개 교회가 긴급하게 당면해 있는 안건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노회는 어째서 특정 교회 입장만을 대변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노회원 130여 명이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서울동남노회는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고대근 목사는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직 승계 여부를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남아 있는 노회원 중 138명이 반대, 32명이 찬성, 2명이 기권해, 노회는 투표로 노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는 밤 9시까지 연장됐다. 남아 있는 노회원들은 새로운 노회 임원진을 구성했다. 노회장에는 최관섭 목사(진광교회), 부노회장에는 김동흠 목사(삼리교회) 를 선출했다.

노회를 보이콧한 회원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인원이 의사정족수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울동남노회 총대 재적이 450명이다. 개회하려면 과반수인 225명이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회원 수는 172명이다. 회의를 속회하는 건 엄연히 불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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