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공동의회에서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 안건과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가 공동의회에서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 및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안을 통과시켰다. 명성교회는 3월 19일 저녁 예배 후, 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광주명성교회) 주재 아래 공동의회를 열었다. 

합병 안건은 8,104명 중 5,860명(72.32%)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2,128명, 기권은 116명으로 나왔다.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안건은 8,104명 중 6,003명(74.07%)이 찬성했다. 반대는 1,964명, 기권은 137명으로 집계됐다.

공동의회는 저녁 예배 후 열렸다. 교인들은 교구별로 자리했다. 6~7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10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다. 자리가 없어 아예 바닥에 앉은 교인도 있었다.

투표에 앞서 김하나 목사를 소개했다. 프린스턴신학교를 나오고, 명성교회 부목사를 지냈다는 내용 등이 발표됐다. 합병과 청빙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유경종 목사는 "의견 표시는 투표로 표현하라"며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투표는 20시 50분께 시작해 약 15분 뒤 마감했다. 교인들은 OMR 카드에 검정 사인펜으로 두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표기했다. 투표 후에는 카드를 한쪽으로 전달했고, 각 교구장이 마지막으로 받았다. 옆 교인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앉아 있어, 사실상 비밀투표 취지가 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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