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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당회,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 결의
3월 11일 새벽 예배 직후 결정…당회원 70여 명 중 반대·기권 17표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7.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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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가 당회를 열어 새노래명성교회(김하나 목사)와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당회는 3월 11일 오전 7시 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광주명성교회) 주재로 개회했다. 회의에 참석한 당회원 70여 명 중 반대 12명, 기권 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합병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은 사실상 김삼환 목사 아들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데리고 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당회에 참석한 명성교회 A 장로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교단 법을 지키면서 김하나 목사를 모시기 위해 합병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2015년 말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뒤로 지금까지 새로운 담임목사를 뽑지 않고 있다. 최근 청빙위원회(김성태 위원장)가 김삼환 목사의 후임을 놓고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김하나 목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명성교회 당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기로 결의했지만,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다른 교회와의 합병 같은 사안은 공동의회에서 다뤄져야 한다. 명성교회는 3월 중으로 공동의회를 열 예정이다.

새노래명성교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 A 장로는 "순서가 거꾸로 됐다. 보통은 먼저 합병 의사를 밝힌 교회가 상대 쪽 교회에 동의를 받고 들어간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김하나 목사를 데려오려고 하는 거니까, 먼저 합병을 결의하고 새노래명성교회에 들어오라고 하는 모양새다.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아직 모른다"고 했다. 명성교회 B 장로도 "새노래명성교회와 사전에 이야기된 건 없다. 그쪽에서 난감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득훈·박종운·방인성·백종국·윤경아)는 3월 10일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공개 질의서를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교회를 아들이나 사위 등 혈족에게 대물림하여 세습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와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낙점한 게 사실이라면 그 이유와 근거가 무엇인지, 청빙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언제인지" 밝히라고 했다. 또한 김하나 목사에게도, 계속되는 세습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세습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개혁연대는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의 분명한 해명이 없으면 기자회견을 열고 침묵 시위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질 의 서

1)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을 둘러싸고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김삼환 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승계한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습니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시무 당시, 중요한 공식 행사 때마다 김삼환 목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후임자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2) 그러던 차에,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은 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을 채택하면서, 교회 세습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후 김하나 목사는 총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이듬해 3월, 명성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경기도 하남에 새노래명성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명성교회 청빙위원회는 김삼환 목사 후임자 선정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행보를 취하지 않아, 합병 등 변칙적인 방법으로 세습을 마무리하지 않겠나 하는 의혹과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3) 최근 들어, 명성교회 청빙위원회가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낙점하고, 청빙 절차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공동의회를 열어,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세습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4) 이에 본 단체는 아래와 같이, 귀 교회와 김하나 목사의 입장 표명을 요청드립니다.

① 교회를 아들이나 사위 등 혈족에게 대물림하여 세습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와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행위임을 인식하고 바른 길로 교인들을 이끌어 가야 할 책임이 당회와 청빙위원회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청빙위원회는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낙점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당회를 열어, 청빙을 강행하려는 것이 사실입니까? 사실이라면, 김하나 목사를 선정한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며, 청빙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언제인지, 청빙 기준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실 의향이 있는지 답변 요청드립니다.

② 이번 결정에 있어, 김하나 목사의 의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명성교회는 지금이라도 성경적이고 공정한 원칙에 따라 후임자 선정 과정에 돌입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논란을 잠재우고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이 가지는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혼선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김하나 목사는 세습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분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시면, 다음 주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또는 유선으로 회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기대하겠습니다.

5) 한 교회의 담임목회자를 모시는 일은 교회의 목회적 철학과 선교적 비전을 새롭게 빚어 나가기 위한 실천의 첫걸음이자, 전 교인이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귀 교회가 그간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감당해 온 선한 사명과 역할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청빙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감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박종운 방인성 백종국 윤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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