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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 반대에도 재판 출두한 삼일교회 장로 "전병욱 목사 죄 없다"
삼일교회 "노회, 박 장로에게 나오라고 따로 연락" 주장…노회 재판국은 부인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6.0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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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교회 박 아무개 장로가 노회 재판국을 나오고 있다. 박 장로는 '성 중독 치료비 지급 사실이 없다'는 등, 삼일교회의 입장과 상반되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여교인 성추행과 관련한 전병욱 목사의 두 번째 재판이 지난 1월 18일에 열렸다. 홍대새교회와 삼일교회 간 대질심문이 있는 날이었다. 11시가 되자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 부목사⋅변호인, 삼일교회 강병희 부목사와 이광영⋅나원주 장로가 노회 사무실로 들어갔다. 얼마 후 삼일교회 박 아무개 장로가 나타나더니 뒤따라 들어갔다. 원래 삼일교회는 세 명만 출석하기로 한 터라 박 장로의 출석은 의외였다.

지난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양노회 재판국은 피해자 및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박 장로를 포함한 장로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장로 4명은 전병욱 목사가 사임할 당시 당회원이었다. 6명의 장로 중 작고한 황 아무개 장로와 홍대새교회로 적을 옮긴 허 아무개 장로를 제외한 4명의 장로를 모두 부른 것이다.

그러나 삼일교회 당회는 소환 요구를 받은 사람이 모두 나가는 대신 전병욱 목사 사건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이광영 장로와 나원주 장로 두 사람만 보내기로 했다. 목회자 중에서도 송태근 목사 대신 당회 산하 치유와공의를위한태스크포스팀(TF팀)을 맡고 있는 강병희 부목사를 보내기로 결의했다. 그런데 박 장로가 당회 결의를 따르지 않고 18일 재판에 나온 것이다. 삼일교회 관계자는 박 아무개 장로를 말렸는데도 갔다고 했다.

박 장로, 전병욱 목사 사임 당시부터 지속적 옹호

박 장로가 교회 만류에도 재판에 나간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그는 재판 직후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박 장로의 주장은 홍대새교회와 전병욱 목사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에 있었다. 그는 삼일교회가 전 목사와 성 중독 치료비 지급과 수도권 2년 이내 개척 금지를 합의한 적 없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박 장로는 전병욱 목사가 상습적 성추행범도 아니고 성 중독자도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아이들이 전 목사에게 달려와 매달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과 관련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뉴스앤조이>는 19일 박 장로의 입장을 직접 물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 중독 치료비나 수도권 개척 금지 조항은 당회 장로들끼리 이야기하다 나온 것이지 정식으로 의결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장로들이 전병욱 목사를 매도한다고 했다.

삼일교회 관계자는 박 아무개 장로가 이전부터 전병욱 목사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고 했다. 전병욱 목사 사임과 송태근 목사 청빙을 모두 반대했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전 목사의 성추행 사실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

   
▲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문제를 놓고 두 번째 재판이 열렸다. 삼일교회와 홍대새교회 간 대질심문이 있던 이날, 삼일교회 박 아무개 장로는 전병욱 목사 사건이 왜곡되고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심문을 마치고 나가는 전병욱 목사 모습. ⓒ뉴스앤조이 최승현

노회 재판국이 박 장로만 따로 불렀다?

4명 중 박 장로를 제외한 3명의 삼일교회 장로들은 노회 재판 출석에 관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박 장로의 말은 좀 다르다는 게 삼일교회 측의 얘기다. TF팀 관계자는 "박 장로가 노회에서 출석하라고 연락이 왔으니 나가겠다고 말했다"며 당회 결의와 상관없이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삼일교회 관계자는 재판국이 전병욱 목사에 유리한 증언을 하는 박 장로를 일부러 부르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장로를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장로는 노회에서 연락받은 적 없다고 했다. 그는 "교회 결정과 상관없이 노회에서 오라고 (교회에) 공문 왔으니 간 거다. 노회에서 나오라고 전화가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재판국장 김경일 목사는 20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는 당회원 장로 전원을 부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 아무개 장로는 기자에게 25일 있을 다음 재판에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일교회는 당회 결의를 어기고 재판에 출석한 박 장로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로의 증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3차 재판 출두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25일 양측 입장을 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전병욱 목사 노회 재판은 끝난다. 결과는 당일 나온 후 27일자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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