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축복식'에 나선 개신교 목회자 37명

[뉴스앤조이-경소영 PD] 2024년 6월 1일 제25회 서울 퀴어 문화 축제가 열렸다. 축제가 막 시작된 오전 11시 무렵, 각종 무지개색 스톨을 두른 목회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가 교단에서 출교된 지 불과 3개월 남짓 되었는데, 퀴어 문화 축제에서 축복식을 하겠다고 나선 목회자가 37명이나 됐다.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캐오 신부(대한성공회)가 마이크를 잡고 축복식을 시작하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좀 조용해졌다. 자캐오 신부는 "10년 전 개신교 목회자 3명이 시작한 축복식이 30명이 됐다"며 감격했다. 축복식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혐오와 차별의 반대편에서 성소수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고자 했다.

최근 개신교 교단에서 반동성애 기조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퀴어 문화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시니어 목회자부터 20-30대 젊은 목회자들까지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혹시 인터뷰 후 교단에서 불이익을 받으면 어쩌지 하는 염려가 있었으나, 그들의 답변은 이 걱정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본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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